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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12.13 00:00
  • 호수 301

[음악이야기]오디오란 음악감상의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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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은 귀로 듣지만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다

오디오란 음악감상의 수단

음은 귀로 듣지만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다
오디오에 푹 빠진 애호가들께

음악평론가에 의하면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 세계의 명곡으로 꼽는 곡은 대체로 600~800곡 정도라고 한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일반 음악 애호가는 위의 명곡들을 반복해서 감상하고 있는 셈이며 같은 곡이라도 지휘자, 오케스트라 및 독주자가 다른 레코드를 통해 감상하다 보면 음반수는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레코드 음악을 감상하려면 재생장치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재생장치는 상호 결합이 잘돼야 좋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좋은 음질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음악을 듣는 분의 감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또한 교향곡, 실내악곡, 오페라, 피아노, 바이올린 등 어느 쪽을 더 많이 듣는 가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거기에 재즈, 팝 등을 많이 듣는다면 또 달라질 것이다.
오디오는 어디까지나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이 장치를 잘 다루어 줌으로써 최상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장치에 신경이 쓰이고 어떤 이는 번번이 바꾸다 보면 오디오의 깊은 늪 속에 빠져든다.
감성이 예민할 수록 음질에 더욱 까다롭게 된다. 예를 들면 현악 4중주의 경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하모니와 여운이 좀더 선명하게 울려주었으면 한다든가, 또는 바이올린의 마찰음이 너무 자극적이라든가, 첼로의 울림이 부족하고 윤택이 없다는 등 불만이 생긴다. 그래서 음상정위가 뚜렷하고 입체감이 좋고 그윽한 여운이 따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는 오디오 장치의 여기저기를 건드리게 된다.
이래서 오디오 애호가들은 고생길을 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 레코드 음악과의 접점인 오디오의 취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취미치고는 돈이 좀 많이 든다는 게 탈이다. 그렇지만 ‘음은 귀로 듣지만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다’고 생각하며 자중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디오는 카프리치오는 피하고 논트로포로 하되 아모로스로 다루자”고 주장하고 싶다.

필자 : 조영봉 당진여객 부장(Tel. 35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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