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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1.10 00:00
  • 호수 305

[음악이야기]작곡자와 음악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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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가 ‘사이다’라면 베토벤은 ‘보약’

조·영·봉·의
재미있는 고전음악이야기

작곡자와 음악특성

모짜르트가 ‘사이다’라면 베토벤은 ‘보약’

고전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작곡자와 음악과의 관계에서 매우 흥
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좀 어렵지만 작곡자에 따라 그들의 음악에서 독특한 분위기가 풍긴다는 것이다.
예컨데 모짜르트 음악은 깜찍하고 재치있는 선율로 처음 들어도 귀에 익어 저절로 따라서 흥얼거리게 하는 특성이 있는데 타고 난 천재성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본다. 필자 역시 처음 음악을 접할 때 처음 듣는 곡인데도 귀가 확 트이며 많이 들어본 느낌이 든다고 생각되면 어김없이 모짜르트 음악이었을 정도로 특징이 명확하다.
천재적인 작곡가답게 감정을 배제한 채 순간적인 영감으로 작곡
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이 제일 연주하기 쉬운 곡이 모짜르트인 반면에 어른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곡으로 통한다.
한편 베토벤은 그와 반대로 매우 어렵고 난해하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는 대단한 인내와 고통을 동반한다. 작곡자 자신의 어려운 생활환경과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의 산물로 탄생한
음악인 만큼 숭고하고도 거룩한 뜻이 포함돼 듣는 이의 마음속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곤 한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많이 듣는 곡이 바로 베토벤이다.
그밖에 쇼팽은 대개의 곡이 피아노 음악이기 때문에 쇼팽하면 쟁반 위의 옥구슬이 떠오르며,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답게 수많 가곡을 남겨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연상된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는 달콤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을 준다. 이와 같이 대부분 작곡자들의 음악이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를 필자 나름대로 음식에 비유해 표현해 보기도 한다.
- 바하 : 생수
- 하이든 : 한정식
- 모짜르트 : 사이다
- 베토벤 : 보약
- 슈베르트 : 솜사탕
- 쇼팽 : 알사탕
- 베르디 : 부페
- 드볼작 : 모유
- 차이코스프스키 : 조청
- 스트라빈스키 : 스파게티
- 바로토크 : 생강

필자 : 당진여객 부장(Tel. 35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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