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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1.24 00:00
  • 호수 307

[음악이야기]명곡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자신을 탓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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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봉·의
재미있는 고전음악이야기

명곡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자신을 탓할 것은 없다


고전음악의 초보자라면 흔히 타이스의 ‘명상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사랑의 기쁨’ 등의 소품부터 들어야 한다고 잘못 인식하기 쉽다.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젖을 먹이지 않고 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젖을 줄 때도 이미 이유식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하고 수유기의 짧은 과정을 거쳐 이유기로 넘어가게 된다.
그 초보자의 과정을 순식간에 벗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원한 초보자도 있다. 어느 길이고 잘못 들어서면 영원히 같은 궤도를 맴돌고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빠른 시간내에 궤도이탈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음악에도 수준의 차라는 것은 물론 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음악이라 해서 초보자는 접근할수 없는 요지부동의 벽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음악적인 상당한 소양을 쌓아야만 접근할 수 있는 작품도 있지, 음악에 관한 별다른 지식이 없고 음악을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데도 수준높은 음악에 빨려드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하나의 음악작품에 적응하는 데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라든가 숙지도이상으로 취향의 문제, 작곡자와의 공감도, 그리고 민족성 등 여러가지가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독일사람은 프랑스 음악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운데 그것은 독일과 프랑스의 민족적 색가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명곡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영 좋아지지 않는 곡이 있을 경우 결코 자신을 탓할 일이 아니다. 별로 마음에들지 않는 곡을 체면상 또는 남이 권하니까 어쩔 수 없이 수집하고 있을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쉽게 동화될 수있는 친화력이 강한 음악부터 접근하다 보면 차츰차츰 음반수집 범위를 넓혀갈 수가 있게 된다.

참고로 필자가 처음 수집했던 음반 30매를 소개해 본다.
- 비발디:사계
- 바하: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무반주 첼로
모음곡, 칸타타 제140번·147번
- 헨델:수상음악, 메시아
- 하이든:교향곡 제101번 시계,
현악4중주 종달새
- 모짜르트:교향곡 제40번·41번, 클라리넷 협주곡, 디베르티멘
토 제17번, 피아노 협주곡 제20번·21번, 바이올린 협주곡 제3
번·5번
- 베토벤:교향곡 제3번 영웅, 교향곡 제5번 운명·6번 전원, 교
향곡 제9번 합창, 피아노 3중주 대공,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제4번·5번 황제,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9번 크로이
처,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발트시타인
- 슈베르트:가곡집 겨울나그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
- 멘델스죤:바이올린 협주곡
- 쇼팽:야상곡 전집
- 차이코프스키: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6번 비창
- 브람스:교향곡 제1번
- 드볼작: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필자 : 당진여객 부장(Tel. 35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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