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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첫번째 이야기 - 사람의 향기

읽고 보는 것이 첨단으로 발달했어도 근본적으로 변치 않는게 있다. 아무리 트인 사람이라도 자식이 TV, 컴퓨터 앞에 종일 앉아 있으면 불안해 한다. 헌데 밤이 다하도록 책 속에 묻히고 거기에다 신문같은 간행물을 중얼중얼 정독하며 스크랩이라도 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한결같이 부모들은 하얀이를 보이면서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옛부터 듣기좋은 소리중에 자식 책읽는 소리가 첫째로 꼽혔다. 정보의 바다요, 인터넷이다 하면서 자판만 두드리면 모든 것이 척척인 것 같아도 컴퓨터 황제 빌게이츠가 독서광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기계를 통해 남의 정보를 꺼내 쓰는 것이 정해진 노선버스를 필요시에 이용하는 것이라면 사전 찾고 밑줄 그어 간추리며 책읽는 것은 운전 배워 맘대로 내차 모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결국 덕성을 쌓고 높은 지혜와 깊은 지식으로 인격을 키우는 데는 아직 책을 따돌릴게 없다. 그것은 책의 구성상 단편지식의 나열이 아니고 기승전결의 단계적 포괄성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사람이 태어날 때는 능력과 심성의 차이가 별로 없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난 어느 시점을 놓고 보면 엄청난 간격을 보게 된다. 그것은 주변여건에 따른 습관의 연속으로 귀결되어지기 때문이다.
가정의 정서교육과 학창시절의 공부 버릇이 당연히 학업수준을 결정짓는다 하더라도 졸업후의 인생학습자세에서는 더더욱 사람을 차별화 시킨다. 그 차별은 직업의 유형이나 돈 잘벌어 풍요한 것과는 문제가 다르다. 특히 대다수의 여자들은 교문을 떠난 후 신문 한장 보는 것도 고문 받는 것처럼 느끼기에 남자들에게 밀려나는 것을 더욱 부채질 한다.
틈틈히 읽고 메모하여 실천으로 옮김으로써 몸속에 가득히 문향이 녹아 스며들게 하여 고매한 사람의 향기를 지닐 때 비로소 존경받는 인품을 갖추게 되는 것이고 시기를 탓하지 않고 항상 꾸준히 읽고 뒤적이다 보면 또다른 남의 인향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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