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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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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마음

건강한 마음

규모 큰 종합병원 입원실에는 암과 교통사고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즉, 오늘날 신체상 문제는 거의가 암이나 교통사고라는 얘기와 통한다.
특히 암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원래 암은 오염환경을 주범으로 알았으나 이젠 흡연, 식생활 등 생활패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소음, 탁한 공기, 지방의 과다섭취, 비타민 부족, 약물과용 등을 암발생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도시인이 농촌 사람보다 암발생율이 3배 이상 높다는 최근 통계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꼭 한가지를 원인이다 아니다 할 수는 없다. 니코틴에 절은 담뱃대로 제독살균도 안된 엽연초를 물고 살았어도 건강하게 살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담배가 무해하다는 게 아니다. 또한 공해나 약물 때문이면 그것에 가장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중에 암환자가 많아야 하는데 이들은 그런 현상이 극히 적고 40~50대의 발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암환자 다수가 발병전에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력과 체력의 소유자였다는 사례들도 언뜻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거기에다 교육수준이 높고 위생적 문화생활을 누리는 부유층에 암환자가 많은 건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여기서 정신의학자들의 논리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 교육수준과 경제력이 높을수록 끝없는 탐욕과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냉혹한 사회로 변질해 간다는 사실이 온갖 질병의 발생, 특히 암유발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교만과 이기심이 많고, 돈이 많을수록 인정이 메마르며 체면이 없어진다는 것은 버스 타면 금방 확인된다. 교육을 덜 받았음직한 어린학생이나 시골사람은 곧잘 어른께 자리를 양보하지만 귀티나는 젊은이나 대학생들은 눈도 깜짝 않는다.
전엔 못배운 사람이 무례하고 염치 없었으나 지금은 고학력자일수록 예절에 어둡고 염치 또한 없다. 이런 현상이 곧 '암적인 사회상'이다.
나만 아는 이기심과 끝없는 축적성향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
암(癌)은 돌집 엄, 얼음 빙, 구설을 뜻하는 입 구가 셋, 뫼산(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같이 굳어 있고, 얼음처럼 차며, 이기심에 젖어 구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의미여서 글자의 오묘함이 놀랍다.
몸에 있는 암세포가 크지 않도록 여러 사람과 명랑하게 어울리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사랑으로 건강한 마음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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