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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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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운동

천리마 운동

현재는 비교가 안되지만 70년대 초반까지는 북한의 국민소득이 남한보다 높았다. 남북한 모두가 추진한 전후복구사업에서 남한은 우방 여러나라의 폭넓은 지원이 있었으나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양국간 이념 분쟁 속에서 이렇다할 도움을 얻지 못했다.
자본, 물자, 기술 등의 부족에 직면한 북한은 결국 자체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했는데 이를 위한 집단적 증산운동이 바 '천리마 운동'이었다. 이 결과 6.25 이후 20여년간은 남한보다 경제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는 소련 스타하노프 운동이나 중국 대약진 운동과는 달리 노동생산성 향상의 경제효과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상고양으로 혁명적 열성을 높이는 정치사업을 전제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런데 한없이 활력화 될 줄 알았던 이 운동이 기본으로 내재된 약점과 국제적 상황변화로 결국 끝종치고 빈곤의 벼랑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1차 오일쇼크에 넉아웃되고 사유재산의 불허 속에 강제적 자력갱생의 호소는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다. 국제교류가 빈약한 상태에서 달러의 위력 앞에 기름 한방울 들여오지 못해 모든 동력이 올스톱되고 풍비박산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시차적인 차이는 있지만 총체적 집단 목표의식이 희박해진 현실에서 '달러'에게 패가망신 당한 것은 남북한 모두가 같은 맥락이다.
비료지원을 비롯, 새마을운동을 통한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 노동력과의 접목 모색차 평양을 방문한 새마을 고위인사에게 북한 당국의 뜻밖 환대는 한때나마 천리마 운동의 효과를 맛보았던 향수였으리라. 정말 격세의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상당한 준비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운명이기에 그 기대 자체만으로도 가슴 채울만하다. 하지만 도움주는 자 자신도 자유방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입장이고 보면 우려와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이웃과 더불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공동체 의식이 날로 흐려지는데 다시 한번 내가 사는 주변에서부터 소매를 걷어 올려야 할 시점이다. 그것만이 창피하게 쓰러지지 않고 강해지는 길이다. 그리고 조만간 닥쳐올 모든 것에의 준비가 되는 것이다. 세상은 하루하루 무섭게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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