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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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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원천

생명의 원천

옛 선인들도 물의 중요성을 알고 대단한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웬만한 사대부 집안에서는 매년 정초가 되면 하인들을 시켜 여러곳의 물을 떠다 일정 용기에 넣어 저울에 달아보곤 한해 동안 음용할 약수를 정했다고 한다. 언뜻 이해 안가는 일이지만 현대과학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는 현상이다.
물은 같은 분량에서 순수할수록 훨씬 무게가 더 나가는 중수이다. 전기분해를 통해 중수소로 농축한 공업용 중수가 아닌 몸에 좋은 순수한 물인 것이다. 이렇게 맘만 먹으면 좋은 물을 공짜로 골라 먹은 게 중소도시 이하에서 20~30년전 까지는 충분히 가능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질좋은 물을 골라 먹는건 고사하고 지역별로 물전쟁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덧 지천으로 맑은 물이 철철 흐르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지구촌 어디에 살든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은 가장 강력한 생존무기를 갖게된 셈이다. 거의 무한정한 양질의 지하수만으로도 주민들이 높은 생활수준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우리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자원 보호정책을 쓰고 있다. 1급수에서만 자라는 송어도 배설물 관계로 양식을 금지시킨다. 화학물질의 지하침투 때문에 비료를 쓰는 일반농업을 목축업으로 바꾸게 하고 아스팔트 도로에는 무공해 방수처리를 한다.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해당지역에서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유산이다. 우리지역도 여러개의 대형 담수호에 인접하고 있지만 수질과 규모면에서 농업용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 시·군의 먼곳에서 끌어오는 계획이 있다지만 당장 인구가 유입되고 시승격이 된다 하더라도 식수와 생활용수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껴쓰는 습관만 몸에 익힌다면 지금 인구의 두배로 늘어나도 별걱정이 없으련만 현 상황으로는 요원할 뿐이다.
물 욕심 때문에 논에 모내기 한 어린모가 녹아 없어져 다시 심느라고 허둥대는 들판 풍경, 아침 저녁 시내 곳곳 수백개의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도 지켜보는 사람없이 하수도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물값 안오르는 것이 야속하게 느껴질 뿐이다.
한창 입질에 오르내리는 의료보험료, 전화료 등 공공요금 생각하면 정말 물값은 물값이다. 제조업에 주는 물 빼 놓고는 물방울이 수정알처럼 보일 때까지 현실화 시켜야 한다. 늘 접하고 있어도 그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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