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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한의사여 꿈을 펼쳐라
2006년 02월 10일 () 14:05:00 webmaster@mjmedi.com
바야흐로 졸업의 계절이 왔다. 매서운 칼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가슴에 한 아름 꽃다발을 안아든 한의대 졸업생들의 얼굴에도 희망의 봄기운이 솟아나는 한편으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듯한 표정도 엿보인다. 얼마 안 있으면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새로 입학할 새내기한의대생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새내기한의사가 가야 할 길은 이미 선배들이 걸어온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개원의 길을 걷거나, 수련과정을 밟는 일 혹은 공중보건한의사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일이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생행로들이다. 그런 한편으로 공부를 계속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소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는 한의사, 유학을 가는 사람, 아니면 타 학문을 통해 한의학을 더욱 탐구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상식과 일반적 통념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곳으로 진출하는 한의사도 있으리라 짐작된다.

인생길은 이렇듯 다양하다. 같은 개원을 하더라도 자기만의 개원방법과 독특한 운영방식, 또는 임상철학, 병과 환자를 보는 새로운 관점이 있을 수 있다. 혹은 한의학 속에서 타 학문을 바라보는가 하면, 타 학문 속에서 한의학을 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다. 인생의 길을 어느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이유다.
또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을 수 있고, 거꾸로 내가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길을 간다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에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주변의 사람과 한의사, 한의학, 한의사조직이 힘이 되어줄 수는 있을지언정 해결사는 아니다. 내가 한의학을 어떻게 보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분명하게 입장정리가 된 상태에서 창의적이며, 모험적으로 나만의 영역을 개척해갈 때 한의사로의 성공을 기약받을 수 있는 것이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로 선배의 발자취만 따라가서는 먼 훗날 길을 묻는 후배에게 자신 있게 대답해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앞가림도 제대로 하기 힘들 수 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그렇다고 앞길에 난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회요인도 얼마든지 있다. 하기 나름에 따라 달라질 뿐임을 자각한다면 사소한 장애요인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의학은 자기 것으로 만들 때에만 위력을 발휘한다는 독특한 내적 속성을 갖고 있어 가능성은 무한대로 뻗쳐 있다. 오로지 한의학의 한 길에서 부지런히 갈고 닦는 데 정열을 불사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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