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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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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빨리

이민선 코너 59

이젠 빨리

새로 들어설 당진버스터미널 위치가 최종 확정되었다.
결정되기까지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관계자들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형편이 안되고 나서길 안좋아하는 대다수 군민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지루한 장마가 그친 느낌이다. 얼키고 설킨 이해 당사자들과는 달리 그냥 생활의 한 방편으로 이용만하는 갑남을녀들에겐 너무나도 지루했었다.
아니 지금도 한낮에 어느 때를 막론하고 시내관통 도로를 바라보게 되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이리 막히고 저리 막혀서 옴짝달싹 못하는 걸 보면서 원당리가 아니라 기지시든 행정리든 제발 시내를 벗어나 얼른 옮기기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 두명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 정도밖에 안되었나 보다. 얼마나 긴 세월을 낭비하였는가. 그에 따른 계산조차 할 수 없는 손해는 어느 정도이고 발전이 늦춰진 댓가는 또 얼마인가. 당진읍내 주택상가 밀집지역은 면적으로 치면 별것 아니다. 당진군 전체면적의 5백분의 1도 안된다.
손바닥만한 좁은 곳이 정체되면 어떠랴 싶지만 서울시내 교통흐름이 전국의 경제상황과 물류소통을 좌우한다는 통계를 알고 나면 그간에 우리들의 처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고도 남는다.
무슨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려 할 때 당진읍내를 들랑거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모든 인·허가와 신고소에다 경찰서, 교육청까지 몰려있는 상태에서 편도선으로 둘러쌓인 5백평도 안되는 터미널은 발톱밑의 가시였다.
이제 루비콘 강은 건넜고 주사위도 던져졌다. 오랜 장고와 협의 끝에 결정이 끝났으면 중증의 동맥경화를 하루라도 빨리 풀어야 한다. 또다시 걸림돌이 있어선 안된다. 얼마나 참아왔던 일인가. 상대적으로 서운한 부분은 채워주고 개선해 주는데 모두가 애쓰면서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 변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데도 그 변화에 대해 너무도 두려움들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전화위복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잘 적응할 때 만들어진다. 또한 지역적 기득권이나 부의 이동상황도 자본주의 속성의 범주내에서 주기변화로 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얼마후면 쭉쭉 뻗은 내외곽도로에 순환버스가 시원스럽게 달리고 규모가 한층 더 넓어진 당진읍내는 그때야말로 읍내가 아닌 진정한 당진시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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