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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에세이서 한방의료 본격 비판
2006년 02월 17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장동익 개원내과의사회장, ‘의사 할 만 하세요’ 펴내
한의계 “장 씨 주장, 논리 모순 많아”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인 장동익(58) 씨가 최근 자전적인 에세이 ‘의사 할 만 하세요’(GMD북 刊·사진 책표지)를 펴내고 이 책 제4장 ‘의사가 침묵하면 환자는 죽어간다’편에서 집중적인 한방의료계 비판에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책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동의보감을 ‘바이블’로 생각하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 “지난해 초 모 한의사단체가 배포한 감기에 대한 포스터 내용”이라 언급하면서 그중 ‘임산부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가장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한의사들이 높이 평가하는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강목>에도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라는 생약 명단이 있는데 그 숫자가 80가지가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양방이든 한방이든 어느 책에서나 임산부에게 쓰면 안 되는 약은 다 있다”고 말하고 “장 씨가 주장하는 80가지 약이라는 것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쓰지 말라는 약은 안 쓰겠지만 쓸 수 없는 약이 있으면 그 외의 약은 쓸 수 있지 않느냐”며 장 씨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많다고 꼬집었다.

장 씨는 또 책에서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가 병원과 한의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을 설득해 약 60여개의 첩약과 연고 등을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34개의 첩약과 연고에서 납과 수은이 검출됐다는 결과도 밝혀두고 있다.

이와 관련 최방섭 개원협 사무총장은 “양방에서 쓰는 예방제제에도 수은이 들어있고, 우리가 먹는 쌀에도 수은은 있다. 문제는 함량의 정도인데 한약에서만 수은이 검출됐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 씨가 주장하고 있는 한약의 부작용 자체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는 결국 주장을 위한 주장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 책에는 범대위가 한의대 교과과정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도 싣고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일반 의대가 기초와 임상을 합쳐 44개 과목을 배우는데 반해 한의사들은 13개 과목만 배우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현대의학에 대한 지식수준은 전무하다는 것. 또 이는 약학대학이나 간호대학보다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며 일반 자연대학에서 배우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개원협 최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의료인이라고 하면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이 있는 것인데 그걸 교과과정 운운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이 책은 결국 한의계를 흠집내기 위해 쓴 것이고, 자기 넋두리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근거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의계는 내용 검토 후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조치할 계획이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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