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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김성기 전합덕대건신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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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더는 것은 하나를 초월하는 것

하나를 더는 것은 하나를 초월하는 것
23년간 신협복무를 마치는 김성기 전상무
김 성 기 전 합덕대건신협 상무

부(富)가 쌓일수록 부(腐)로 변질되어 패가하고 망신을 당하고 만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들은 “사람들은 부를 획득하고 여러가지 악으로부터 도망하지 않고 더 큰 여러가지 악으로 전향한다”라고 했다.
3천여년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다. 모세라는 지도자가 60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했다. 한달반동안 젖과 꿀이 넘쳐 흐르는 고국,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먹을 식량이 떨어졌다. 이때 하늘에서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내려와 땅을 덮었다. 탈출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거두어 먹었는데 고수씨와 같이 희며 맛은 벌꿀과자와 같았는데 이것이 ‘만나’인 것이다. 하늘에서 거저 내려준 ‘만나’를 저마다 먹을만큼씩 거두어들였지 만일 누군가 욕심껏 거두어 남겨두면 반드시 구더기가 끓고 썩었던 것이다. (출애굽기 16장)
5월 27일 김남식씨가 서울복판에서 돈을 뿌렸던 일도 돈을 너무 좋아하면 모든 것이 썩는다는 교훈을 담은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김성기씨!
“권력과 명예, 이익과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깨끗하다. 가까이 하더라도 그것들에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깨끗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높은 사람이고, 그것을 알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더욱 마음이 높은 사람이다”알고 이규호는 채근담에 적고 있다.
김성기씨는 22세 때 합덕대건신협에 입사했다. 즉 74년 1월 1일자로 발령을 받고 근무했는데 당시 신협의 총자산 1천만원에 조합원은 1백명 정도였다. 출근자가 손가방을 들고 거리로 조합원을 찾아나섰다. 10원, 100원의 조합비를 걷우기 위해, 또 신규조합원의 가입권유를 위해서 거리를 다녔다.
이렇게 거리로 출근거리에서, 퇴근하는 동안 김성기씨는 고향이며 출생지인 합덕을 자연스럽게 지켰고, 키웠으며, 합덕의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합덕읍 운곡에서 출생했다. 그렇게 쌓은 경력으로 82년도에 대리로 승진하면서 손가방은 후배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대물림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본성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리바꿈을 해놓는다. 이런 것들은 자연적인 현상이고 필연적인 것이다. 사람은 같은 강물속에 두번 몸을 담글 수 없다. 두번째의 강물에는 이미 전혀 다른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기씨!
합덕대건신협은 90년도 현 청사로 신축이전했고 김성기씨도 상무로 승진,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신협의 총자산 2백30억원, 조합원 6천2백명, 그리고 임직원 30명의 큰 조합으로 커가는데 공헌을 하였으며 직원중 최고참 직원으로 합덕대건신협의 일등공신이라는 것을 만인이 인정하는 상무인 것이다.
김성기씨는 대전쪾충남지역의 1백여개의 신협중 가장 모범적인 신협으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직원들의 금융비리가 단 한 건도 없었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긍지를 가득 품고 있는 것이다.
김성기씨!
김성기씨는 지난 5월에 자기 몸보다, 자기 가정보다, 더 아끼며 키워왔던 신협에 사표를 냈다. 신협 자체로서는 아쉬움도 많겠고, 또 임원들은 사표제출을 만류하였으나 김성기씨는 모든 만류를 끝내 관철시켜 이사회에서 결제를 받아냈다. 6월 10일 퇴임식을 끝으로 신협의 상무직을 마감한 것이다.
이 땅에는 명퇴(名退)라는 이름으로 직장에서 밀려난 머리숙인 남편, 고개숙인 아버지들이 많건만 김성기 상무는 당당하다.
김성기씨는 사표의 변을 이렇게 말한다.
“성공을 목적으로 앞뒤 돌보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그들 자신이 거치는 과정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않고 달린다. 그러나 한걸음 한걸음 그 자체로서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다. 커다란 성과는 작은 가치있는 것들이 모여서 성취되는 것이며, 알찬 성과를 위해서는 한걸음 한걸음이 힘차고 충실해야 된다.”
단테의 글에 나오는 대목을 인용한다. 뿐더러 자신이 상무직을 정년까지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많은 후배직원들의 승진의 길이 막혀버리게 되고 그 결과로 그들의 사기가 상실되고 근무의욕도 감소되어 침체된 신협으로 조락될 우려가 있어 신협에 더 큰 발전과 후배직원들의 승진의 길을 트기위해 사표를 고수했다고 힘주어 말한다.
예수님의 사랑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김성기씨!
김성기씨는 아직 젊다. 45세의 장년이다. 불혹의 나이다. 더 좋은 일을 개척하여 지역사회발전에 큰 일꾼이 되어주기를 모두가 비는 마음 간절하다.
사람이란 무슨 일이든 하나를 덜면 하나를 초월하는 것이다. 사람과의 사귐을 덜면 분란을 그만큼 피하게 되고, 말을 덜면 허물이 적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날로 덜기를 원하지 않고 오직 더하기를 원하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결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은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로움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천성이요, 이치인 것이다. 끝내는 모든 욕망에서 해방되고 자유롭게 되는 것이 인간의 종착지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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