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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우강면 송산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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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물을 퍼내고 현명한 사람은 고기를 잡는다

우강면 송산리 <4>
어리석은 사람은 물을 퍼내고 현명한 사람은 고기를 잡는다

우강면 송산리!
합덕읍과 인접한 지역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합덕읍과 지척에 위치한 곳이라 주거는 우강면에 두고 삶의 터전은 합덕읍에 있어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은 곳이다.
우강 사람들은 모든 생필품을 합덕장에서 구하기 때문에 우강 사람들이 합덕읍 사람들을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우강면은 농축업이 주업이라 현대적인 물결에 물들지 않고 옛스럽게 보존되어 있는 것도 특색중에 하나이다.
주거지는 우강면 송산리에 두고 합덕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합덕대건신협의 김성기 이사장을 꼽을 수 있다. 46년간을 합덕과 우강을 드나들면서 학교를 통학했고 직장으로 출퇴근하였다.(중간에 합덕에서 우강으로 이사를 했슴)
김성기씨는 23년간 신협의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금년 2월 5일 신협이사장에 출마, 3선에 도전한 전임 이사장에게 큰 표차로 압승하여 신협 이사장의 테이블에 앉았다. 신협이사장은 무보수 명예 봉사직인 점이 타조합과의 큰 차이가 있지만 그외에 권한과 의무에 있어서는 타조합장과 대동소이하다.
금년 대건신협의 이사장 선출에 있어 예년에 볼 수 없던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번 선거를 가까이에서 관전을 한 사람중에 한사람이었던 필자로서 대건신협의 비젼을 펼쳐봄도 ‘다시보는 우리동네’란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갈 과제라 생각해 여기서 간추려 보는 것이다.(조합원 6천5백여명)
신협의 이사장은 무보수 명예직인데 금년처럼 치열한 경쟁을 겪은 것은 지방자치제에서 나온 부산물이라고 본다. 도의원·군의원 등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선거때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입후보하여 난맥상을 초래하곤 하였는데 신협이사장도 같은 맥락에서 그 이유를 찾으면 크게 잘못되지 않을 것이다.
금년 합덕대건신협의 이사장 후보자 대결에 있어 한쪽에서는 흑색선전과 상대방 인신공격이 위험수위를 넘겨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팠던 것이다.
영국 속담에 “어리석은 사람은 물을 퍼내고 현명한 사람은 고기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세상 이치를 바로 알고 올바른 지혜와 그릇된 지혜를 잘 분간해서 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이익에 빠져서 눈이 어둡게 되면 자신과 사회를 위한 더 큰 이익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솝우화에 “사람은 누구나 두개의 결점 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하나는 몸앞에, 하나는 몸뒤에. 그런데 앞쪽의 주머니에는 이웃사람들의 결점이 가득 들어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결점에는 눈이 어둡지만 이웃사람의 결점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솝은 2천5백여년전에 살다 간 사람이었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모두에게 이 이솝우화가 적용이 된다고 하면 생각을 가다듬고 바른 삶을 살아야 될 것이다.
새로 선출된 김성기 이사장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일명 크라운빵집 건물의 매매 건이다. 이 문제는 총회에서도 논의가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후일 임시총회에서 다루기로 한 안건이다. 그러나 심의에 앞서 신협 정관에는 주소지 변경사항은 총회에서 결정한 후에 착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위인 것이다.
그런데 전직 임원들이 총회의 심의도 없이 건물 먼저 매입했던 것이다. 즉 총 13억원의 매입대금중 8억원이 건물주에게 건너간 것이다. 이 엄청난 위법에 대해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해명도 없을 뿐 아니라 만일에 벌어질지도 모르는 손실액에 대해서 어떻게 누가 책임을 진다는 책임소재가 표면화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칫 시간을 넘기다 보면 책임문제가 신임 이사장에게로 뜨거운 감자가 넘겨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공자님께서는 “사람은 어떤 지위에 있든 몸가짐이 공경스러워야 한다. 일의 대소를 막론하고 그 일을 처리할 때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다.
당진새마을금고(이사장 손인교)에서는 IMF이후 여수신고가 아주 떨어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타조합에서는 높은 금리로 여수신고를 올리고 있으나 당진새마을금고에서는 금리 16.5
%로 묶어놓으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돈이 흐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의 설립취지는 없는 사람, 영세상인 등의 자립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설립했는데 가진 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흘리게 할수는 없는 것이다.
어려운 사람, 영세상인들의 눈물과 한숨을 덜어주어야 하는 신협의 설립목적이라면 즉 “만인들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목표와 생활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신임 김성기 이사장은 많은 지혜와 슬기를 동원해서 정말로 없는 자의 편에 서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우선 가시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신협은 결코 고리대금업을 하는 곳은 아니다. 30여년전 신협 설립당시에 10원 20원 출자한 밑거름이 오늘의 2백50억으로 증자되었는데 고금리로 없는 사람, 영세업자, 농민들의 등을 굽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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