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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3.12 00:00
  • 호수 361

점심도 거른 뜨거운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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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간척지 시험경작추진위 현장

점심도 거른 뜨거운 설전
석문간척지 시험경작추진위 현장

지난 3월 8일 열린 ‘석문간척농지시험경작추진위원회’에서는 보기 드문 ‘설전’과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시험경작이라고 하지만 2년 후에 있을 예정인 간척지 분양과 직결되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워낙 민감한 문제였고 그래서인지 이날 회의는 추진위원회 36명이 전원 참석하는 이변 아닌 이변으로 막을 열었다.
시험경작지 분배예정지인 석문면과 송산면, 고대면에서 면장과 해당지역출신 군의원, 주민대표 4명 등 6명씩이 참석했고, 농업회사 법인대표와 농업경영인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군에서는 김낙성 군수와 권갑순 부군수, 건설과장, 산업수산과장, 농촌지도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성기문 군의회의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게다가 여성단체협의회 이해자 회장과 당진참여연대 최평곤 회장이 ‘제3자’ 입장에서 참석하는 등 이 사안의 예민함을 드러내는 징표가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군수의 취지설명과 건설과장의 제안설명에 이어 각자 의견개진에 들어가면서 바로 뜨거워지기 시작한 논쟁은 점심도 거른 채 두차례 정회를 거듭하고 오후 3시경 뒤늦은 점심식사를 한 뒤에도 다시 속개돼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다.
자기 지역에 조금이라도 더 배분을 받으려는 주민대표와 군의원들의 언쟁과 고함으로 결론에 접근하지 못하던 회의는 “간척지 매립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당진군민 전체인데도 3개지역에 분배를 한정한 것은 그것만으로도 혜택아니냐. 그만들 좀 하자”는 다른지역 농민의 항의까지 낳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역대표간의 합의를 거쳐 회의는 막판에야 간신히 의견을 좁혔다.
특히 송산과 석문지역대표들의 반발이 심해 일부 대표들은 잠깐씩 자리를 비우기도 했으며 회의는 쓰레기위생매립장이 있는 가곡리 주민대표 최동섭씨가 “이대로 가면 쓰레기 반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자리를 뜬 가운데 결론을 맺었다.
한편 마지막까지 재검토를 요구하던 석문면 대표들은 “영농기 전에 개발이 조금이라도 진척돼 잔여분배지가 생길 경우 석문면에 우선 분배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이날의 결론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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