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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 그대를 - 유은희(연호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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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

유 은 희
연호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봄에 나 그대를

3월의 꽃샘추위가 시작되면서
여인내의 일손이 바빠지고
나의 작은 삶 속에서 호흡을 깊이할 때
숨가쁘게 울어대는 가슴속의
고동소리 보다 더
봄의 계절을 사랑할 수 있게 하리라.

냉이 무침이 있어 봄을 사랑한다 말하는
남정네들의 눈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몸을 부대끼며 사랑을 나누는
갈대의 몸부림 보다 더
봄의 계절을 사랑하게 되리라.

봄날에 그대를 위해 뭘 할 수 있으련만
그대의 음성 속에서
내 삶의 존재를 확인하고
물이 오르는 앞산의 나무들처럼
삶의 소망을 갖게해주는
계절의 변화에 감사할 수 있게 하리라.

나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로
새 봄의 기운으로 사랑을 만족시킬 때
푸르게 싹이 오르는 보리의 흐느낌처럼
봄의 기운으로 그대를 만끽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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