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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 용역보고서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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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과 일일주점으로 주민이 추진한 용역

-당진항 용역보고서 어떻게 만들어졌나

모금과 일일주점으로 주민이 추진한 용역
당진군이 용역 예산확보에 난색 표하자 추진위와 주민들이 주머니 털어

지난 20일 출판기념회에서 공식 제출된 당진항 지정을 위한 용역논문 ‘당진항 지정 타당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기본연구’는 어느 지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주민모금 방식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군민들의 의지를 모아 결성된 당진항 지정 범군민 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천환)는 출범 이후 각종 서명운동과 주민선전전 등 군민운동의 전개와 함께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당진항 지정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노무현 장관이 면담과정에서 당진항을 평택항에서 분리지정할 경우 당진지역에 어떠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자료의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연구논문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진항 지정과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보고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됐다.
그러나 당진군은 예산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채 충남발전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따라서 연구는 깊이있게 이뤄질 수 없었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는 결국 인하대 산업경제연구소에 정식으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거액의 비용은 임원 및 집행부, 산하 단체에서 분담금을 내고 해바라기 초청공연을 추진하는 등 ‘주머니를 털어’ 마련했다. 20일의 일일주점도 용역비 잔금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10일 공동위원장단 및 집행부 회의를 통해 당진항 지정 타당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해 용역을 의뢰하기로 공식 의결했으며 같은달 15일 인하대학교 산업경제연구소 김민배 교수팀에 의뢰, 기본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1월10일 1차 회의와 같은달 20일 2차 회의를 가졌으며 2월 15일 중간 보고회 겸 토론회를 당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그리고 지난 12일 최종연구보고서를 납품 받아 도서출판 맥에 용역보고서 출판을 의뢰, 제작 완료해 마침내 20일 출판기념식을 갖게 됐다.
인쇄비를 포함해 2천만원이라는 비용이 들어간 이 용역보고서는 이처럼 범군민적인 성금모금에 의해 이뤄진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자치단체가 예산확보에 난색을 표하는 일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비용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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