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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3.26 00:00
  • 호수 363

“마을행정도 전문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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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 삼봉4리, 군내 최초로 리서기제도 운영

“마을행정도 전문화시대”

석문 삼봉4리, 군내 최초로 리서기제도 운영
상근직원 고용, 이장연봉제로 리행정 체계화 꾀해

<석문> 석문면 삼봉4리 마을회가 군내 최초로 상근직원을 두고 마을 행정을 보는 리서기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작은단위의 주민자치로 불릴 이 제도는 주민들이 내는 마을회비(일명 이장조)로 리사무실에 상근직원을 고용, 리행정의 체계화를 꾀하는 것으로 삼봉4리가 올초 마을총회에서 주민 만장일치로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이 리서기제도를 운영하게 된 것은 세대수가 450여세대에 이르러 봉사직이나 다름없는 종전의 리·반장 체제로는 리행정을 제대로 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
즉, 생업이 따로 있는 리·반장들이 영농자금의 배정이나 농약공급, 각종 정부시책의 홍보 및 추진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봉4리는 올부터 직장 근무경력이 있는 이 마을 출신의 주부 김현주씨를 리서기로 채용,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리사무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리서기제 도입후 처음으로 시작한 업무는 실제 거주자 확인. 전·출입 인구가 많아 어디에 누가 사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농사짓는 주민들의 경지면적 보유현황도 일일이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데 이는 영농자금의 배정과 농약공급시 자료로 쓰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농번기엔 면사무소까지 가기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 민원업무도 대행해주는 등 서비스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봉4리는 리서기제도를 운영하면서 종전의 반장들을 명예직으로 전환하고 이장 연봉제를 도입했는데 이에 따라 박병근 이장이 리서기와 함께 상근을 하게 됐다.
박 이장은 “우리마을에서 리서기제도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닫혀있던 날이 많았던 리사무실을 깨끗이 정리하고 매일 개방해 놓으니 주민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또 “리·반장들이 모두 생업이 있다 보니 부득이 책임있게 리행정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젠 리서기가 실무적인 모든 일을 맡고 있어 체계적이고 책임성 있는 리행정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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