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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이성이/작은 꽃씨가 되어 아름다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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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작은 꽃씨가 되어 아름다운 삶을…

이 성 이
당진읍 읍내리 럭키사

" 당진군민 모두 꽃마을 만들기 한마음 "
서울에서 서해대교 중간쯤에 다다르자 당진쪽 대교인가? 양옆으로 화분의 싱그러움, 바람에 날려 차창속에 스미어 향내음이 퍼진다. 대교를 지나자 마자 앞산에 펼쳐진 꽃밭엔 ‘꽃당진’ 석자가 사철 볼 수 있게 꽃, 나무로 부각되어 클로즈업된다. 아! 아름다운데 저건, 전시용인가보다... 아닌데?
톨게이트(당진)을 빠져나와 야산이나 멀리 가까이 보이는 집에나 논뚝에나, 마당에나, 농로나, 지방도나, 국도변이나, 밭에나 이름도 모를 갖가지 유실수, 꽃, 푸른숲 앗! 겨울철 상록수는 꽃이 없는 줄 알았더니... 저건 무슨 꽃이 겨울에 피는가? 아! 그게 호랑가시나무인가?(인터넷 당진군 사이트를 연상하며) 동백꽃도 남쪽만큼이나 많구나.
삽교천제방도, 석문방조제도, 대호방조제도 온통 사철꽃나무, 분홍, 노랑, 빨강, 보라, 주황, 흰꽃. 호랑가시나무, 동백꽃, 진달래, 개나리. 백리길이나 되는 방조제 꽃밭을 드라이브 하는데 어느덧 도비도까지 단숨에 이르렀다.
배타고 소난지도, 대난지도, 비경도, 우무도, 소조도, 대조도 원시림도 가보고 조개도 잡고 굴도 따고 조약돌도 줍고 섬의 산마다 야생화 천지. 해당화, 진달래, 유채꽃 노랑물결. 아내와 아이들과 기념촬영 팍팍... 자! 그럼 이제 산촌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으로 가보자. 길마다, 보이는 산마다 벚꽃가로수. 아! 싱그러운 잎내음이여! 꽃내음이여! ‘전시용’인가 하던 생각은 쑥쓰러워지고 당진군민들이 존경스럽다. 언제부터 이런 계획을 하여 세계 제일의 “꽃밭 당진”을 일구어냈단 말인가?
자! 본격적 관광으로 나서보자. 삽교호 바닷가, 함상박물관에 가서 공부 구경 좀 하고 민속박물관 이벤트광장에서 운동도 하고 어울마당에서 가면 가면무도회 춤도 추고 농악대가 되어 풍물도 어설프게 춰보고 다음 아미산 예술인촌에서 그림도, 조각품도 감상하고 음악캠프에서 기악합주, 성악도 감상하고 이곳은 진정 예술인 마을답게 호수도 있고 높은 아미산도 어우러져 멀리 서해대교쪽 바다도 보이는 한폭의 수채화같은 동네여...
얘들아! 다음엔 한곳에서 하루씩 천천히 쉬어가면서 관광하는거다. 야! 신난다. 다음에 운동장에서 다섯명, 열명이 타는 자전거를 탈거야. 순간 푸드득 꿩!꿩!꿩! 옆 숲속의 꿩이 기습자로 오인하고 앞산으로 날개를 접는다. 아! 머무르고 싶은 꽃 당진 이곳으로 이사와 살고 싶다.

2009년 봄 서울 직장인 아무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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