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이병성/당진항 지정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이병성 / 당진항 추진위 전문위원

당진항 지정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우리 당진의 항만시설이 평택항에 편입되어 제 이름마저 잃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은 97년 초부터이며 행정과 지역 사회단체에 의하여 논의가 되어 오다가 2000년 8월 당진항지정범군민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간 요원하게만 느껴졌던 당진항의 지정은 우리 당진의 자치행정, 의회, 각 단체의 성원과 솔선은 물론, 우리 당진군민 모두가 그야말로 범군민 추진의 일체감으로 해양수산부를 설득하고 당위성을 이해시켜 이제는 해당부처의 행정적 절차와 정치적 결정만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많은 군민들께서 아직도 당진항지정운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외람되게 이 글을 올린다.
당진항 지정의 본질은 간단하게 말한다면 갯벌 매립으로 바뀌어진 당진의 산업 질서, 즉 임해공업지대로서 당진을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는데 필요한 기반의 확보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당진이 서해안시대의 주역인 임해공업도시로 우뚝 서려면 항만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단순한 비교를 통해서도 우리는 항만시설의 유치가 왜 절실한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평택 국가공단과 당진 국가공단의 비교이다.
평택은 200만평 정도의 국가공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평택항의 개발에 맞추어 이미 공단분양이 완료되었고 입주업체들의 공장건설이 한창이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당진의 국가공단은 500만평이 넘는데도 공단 분양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나마 부곡·고대공단은 건너편에 평택항이 근접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요즈음에 이르러 기업체들의 입지조사 및 입주요건 파악을 위한 방문이 있는 편이나, 석문공단의 경우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말로만 국가공단인 상태로 10년간 방치되어 있다.
얼마 전 당진항추진위에서 충남도청을 방문하여 심대평 도지사께 석문국가공단 육성 방안에 대하여 건의한 바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심대평 도지사는 “석문국가공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나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라고 하면서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임해공단의 특성은 무엇인가. 임해공단의 주요 수요자는 원·부자재와 생산 제품의 수·출입 의존형 기업들이다. 따라서 항만시설은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며 임해공단 조성계획에는 반드시 항만건설계획이 동시에 수립된다.
석문국가공단도 예외는 아니어서 항만건설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석문국가공단의 항만건설계획이 ‘민자유치’라는 점이다. 독자적으로 1개선좌를 건설하려면 약 6백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 소요되는데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어떤 기업이 이러한 부담을 안고 석문공단에 입주하려 하겠는가?
이러한 불합리한 국가정책이 당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비단 석문국가공단만의 문제가 아니며, 부곡공단이 그렇고, 고대공단이 그렇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정작 항만시설이 절실히 필요한 당진에는 단 1개 선좌도 건설해 주지 않으면서 수·출입 물동량도 별로 없는 평택에만 60여 선좌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항만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는 우리 당진의 개발이 아산만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고, 이에 대한 항만건설계획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평택항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당진항이 평택항이 되어 버렸고 우리 당진은 평택항 배후 공단지역으로 전락하여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당진항 지정과 항만시설 유치를 통해 당진의 산업질서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것이다.
당진항 지정과 항만시설의 유치만이 당진 발전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행정과 의회가, 더 나아가 모든 당진인이 당진항지정범군민추진위원회를 통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항만시설의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유발 물동량이 항만개발의 요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항만운영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당진의 항만 수요를 창출하려는 목적과,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개발이 되기 위해서도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개발하여야 만 참다운 지역 개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길만이 당진을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세우는 길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