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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6 18:54
  • 호수 1352

“주민들 체감하는 치안 서비스 펼칠 것”
[인터뷰] 서정선 신평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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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지역 파출소
“권위적 모습 벗어나 주민과 소통 강화”

서정선 신평파출소장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찰로 근무하며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또한 경찰 교육기관에서 6년 동안 교육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보령경찰서에서 2년, 당진경찰서 청문감사관에서 2년간 근무하다 지난 2월 신평파출소장으로 자리하며 다시 지역치안의 최일선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경찰과 지역사회의 소통을 강조하며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심야시간 ‘문고리 순찰’

파출소는 최일선 치안 행정기관으로,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민원을 처리하며 순찰 업무를 수행한다. 대민접촉이 많은 파출소 특성으로 서정선 소장 역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시대가 변한 만큼 경찰이 예전과 같은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주민에게 다가가선 안 된다”며 “경찰과 지역주민이 치안 활동에 있어 상호 간에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안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신평파출소는 지난 8일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대 신평면지대와 신평파출소 시민경찰 등 지역 봉사단체와 연계해 야간 합동순찰을 펼치기도 했다.

신평파출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문고리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이 심야시간 순찰 중 범죄 취약지역과 주택가 출입문 등에 자체 제작한 문고리형 순찰카드를 걸어 둬 경찰관이 다녀갔음을 알리는 방식으로 주민들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문고리형 순찰카드에는 파출소 전화번호와 범죄예방 요령 등이 함께 기재돼 있다.

서 소장은 “보여주기식 순찰활동이 아닌 ‘경찰이 나에게 관심을 갖는구나’라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순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민과 직접 접촉을 강화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현장 가장 가까이에

신평파출소 14명의 경찰들은 3개 팀으로 나뉘어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순찰뿐만 아니라 112신고 출동, 교통단속, 홍보활동, 방문 민원 접수, 상담 등의 업무를 한다. 사건·사고는 밤낮 가릴 것 없이 발생하고 밥 한 술 뜨다가도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야 한다. 치매노인의 안전 귀가를 돕거나 주차 시비, 주취자 소란행위, 교통사고, 폭행, 살인사건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가장 먼저 이들에게 접수된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자리한 신평면에서는 세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일주일에 두세 차례 지역을 순찰하는데, 신고 출동이 없는 날에는 경찰도 함께 한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교통단속은 물론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32번·34번 국도에서 순찰차를 주차한 채 거점근무를 하며 가시적 예방활동도 벌이고 있다.

서 소장은 “치안 수요에 맞게 경찰 인력이 배정돼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찰관 1명이 1300명의 주민을 담당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근무를 하다 민원을 받는 일도 많다. ‘왜 음주단속을 하냐’부터 ‘음주단속 하지 말라’, ‘교통법규 위반 고지서를 발부하지 말라’고 항의를 받기도 한다.

서 소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는 경찰들이 많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경찰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

한편 천안 출신의 서 소장은 1987년부터 경찰 생활을 시작해 20년 동안 강력계와 광역수사대, 지구대를 두루 거쳤다. 인천과 서울 등에서 강력반 형사 생활을 하면서 살인사건 등을 해결하고 조직폭력배를 검거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무더운 여름 길바닥에서 며칠이고 노숙하며 잠복근무를 서기도 했고 흉기를 든 조폭에게 목숨을 위협받기도 했다. 어느 날은 범인을 검거하다 3층 높이에서 고기 굽는 화롯불로 떨어져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6개월간 고생하기도 했다고.

그는 2006년 한 해 동안 197명의 범인을 잡았고 강·절도범 검거 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교수 요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신임 경찰관을 양성하는 경찰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6년간 교수로 일하며 후학을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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