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교육
  • 입력 2021.04.16 19:13
  • 호수 1352

‘마을교육자치’ 위해 내딛는 첫 걸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교육지구 2기…마을자치 방향 모색 위한 세미나 마련
토론회 및 강좌·탐방 등 종합적으로 운영 예정

▲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가 마을교육포럼 1차 세미나를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지자체와 학교, 마을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을 만들어가는 ‘마을교육자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을교육포럼 1차 세미나가 지난 15일 열렸다.

당진시가 올해로 행복교육지구 5년 차를 맞은 가운데, 1기를 마치고 2기로 새 출발에 나섰다. 2기를 시작하며 당진 마을교육포럼 운영위원회(위원장 전종훈)가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마을교육포럼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자치에 관한 학습과 실천, 실험과 도전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토론회와 세미나, 강좌, 탐방 등을 종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포럼이 준비한 이번 첫 세미나에서는 전종훈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주영경 장곡마을학교 대표가 장곡마을교육자치회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조상연 당진시의원이 ‘자발성을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주제로,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이 ‘마을교육자치 실험과 도전의 성과, 당진도 가능하다’는 주제로 토론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와 온라인 화상회의 채널(zoom)을 통해 이뤄졌다. 이어 다음 달 4일에는 ‘당진시 읍면동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 내용 정리]

시흥시 장곡마을교육자치회 운영 사례
- 주영경 장곡마을학교 대표

“이미 학교에서는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벽화를 그리거나 꽃길 가꾸기, 지명·역사 유래 등 마을과 관련한 내용을 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보단 과거에 치우쳐 있고 마을의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주로 마을의 핵심 문제는 갈등이나 분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학생, 그리고 학교밖에 없다. 이를 위해 마을교육과정을 통한 마을 혁신을 향후 로드맵에 포함시켜야 한다. 더불어 주민자치회의 교육특위로 마을자치회를 포함해야 한다. 분과보다는 교육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위해 특위로 구성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마을교육자치가 안착하고 주민자치를 완결시키려면 현안을 의결, 집행할 마을의회를 구성하고, 마을 정부까지 만들어야 한다.”

조상연 시의원
“학교의 유연한 변화 필요”

“마을 교육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으려면 학교가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 특히 책임이나 권한을 양보해야 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지원하되, 실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꽃을 심고 싶어 한다면 꽃이 죽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해줘야 한다. 한편 주민자치와 마을자치가 성공하려면 시민의 자발성이 중요하다. 이 자발성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 행정과 교육기관에서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한다.”

권중원 사무총장
“학교의 담장 허물어야”

“마을교육자치회의 근간은 교육 주체들의 모임과 토론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학교가 필요한 교육 활동과 마을에서 학교에 기대하는 역할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학교와 마을의 교류를 통해 학교의 담장을 허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해 마을과 학교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같이 할 부분이 생긴다. 한 단계씩 협력을 이어나가다 보면 교과와 방과 후 수업, 돌봄, 봉사, 동아리 활동 등 여러 면에서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아이들을 보듬게 될 것이다.”

[참석자 질의응답]
윤혜언 전대마을학교 교사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은 성과를 중시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이한복 당진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마을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지자체는 성과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마을자치가 이뤄지게 되면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의 방향도 설정할 수 있기에 성과 위주 사업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윤양수 당진교육지원청 장학사
“현재의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성과주의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예산을 1년이 아닌 3년 혹은 5년 등 중장기로 편성하고, 사업의 준비단계부터 민과 관이 함께 한다면 성과 주의 사업에 대한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윤수선 면천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마을자치의 주체는 아이들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들어야 한다. 또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들로 마을자치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한편 민·관·학 거버넌스 역시도 아이들이 포함돼야 한다. 한편 마을교육사업이 어려운 것에는 아이들 안전 문제도 있다. 이 부분이 잘 해결된다면 학교에서도 마을 교육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

윤양수 장학사
“모두다꿈마중교육협동조합에서는 전대초와 북창초, 한정초에서 방과 후 시간에 찾아가 아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학교 안에서 돌봄 활동하는 것에 교장도 시설 이용을 흔쾌히 허용한 좋은 사례다. 하지만 안전 책임에 대한 교장의 부담은 있을 것이다. 지자체에서 조례 제정 등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