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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9 11:16
  • 수정 2021.04.21 16:28
  • 호수 1350

5곳 공소 충남도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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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섬·새터·한정리·세거리·거더리 공소
“과거 건축물 특징과 양식으로 보존가치 있어”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 신평성당, 신리성지가 지역 내 천주교 공소 5개소의 충청남도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당진 천주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공소를 보존, 활용하고자 신평면의 △음섬공소 △새터공소 △한정리공소와 합덕읍의 △세거리공소 △거더리공소를 충청남도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다섯 개의 공소는 1800년대 신평면과 합덕읍 일대 천주교 교우촌과 함께 만들어졌으나 박해과정에서 훼철됐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재건됐다.

공소들은 일제강점기 한식 목조 건축물 및 6.25전쟁 이후 블록 조적식 구조(돌·벽돌·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구조) 건축물의 특징과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 자료로 보존가치가 높다.

현재 △음섬공소 △새터공소 △한정리공소는 신평성당이, △세거리공소 △거더리공소는 신리성지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상주해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없어 추가 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충청남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신평의 3개 공소는 신평성당을 중심으로 한 순례길을 개발하고 공소와 관련된 인물 및 공소 역사에 대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덕의 2개 공소는 원형복원 후 장기적으로 주변을 정비해 숙박과 체험 등이 가능한 시설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5곳의 공소에 대한 문화재 지정은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실사 등을 거쳐 이뤄진다.

※공소: 성당보다 규모가 작아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천주교 건축물

 

>>5곳의 공소는?

▲ 음섬공소

△음섬공소
음섬공소는 1930년 흙벽돌 위에 초가지붕을 올린 형태로 지어졌다가 1957년 현 위치에 건립됐다. 1969년 북동쪽 방향으로 1칸이 증축됐으며, 건립됐을 당시의 시멘트 블록구조 및 지붕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위치: 신평면 음섬이길 12

▲ 새터공소

△새터공소
새터공소(강당)는 1917년 한옥 목구조 초가 형태로 지어졌지만 현재의 공소는 에밀 보드뱅 신부가 설계해 시멘트 블록조 중2층 구조로 1960년에 건립됐다. 지금까지 구조체 및 지붕, 종탑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새터공소는 근대시기에 건립된 천주교 건축유산으로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공소 뒤편의 부속건물은 현재의 공소를 건축한 후 옛 한옥 목구조 공소건물을 이전·신축한 것으로 내부 기둥과 지붕구조가 노출돼 있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위치: 신평면 샛터길 13-4

▲ 한정리공소

△한정리공소
한정리공소는 신평지역 교회사에 있어서 뿌리가 되는 곳이다. 한정리공소의 옛 공소는 1930년경 초가지붕 ㄱ자 토벽집으로 세워졌다. 현 공소는 1962년 건립됐으며 구조체 및 지붕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위치: 한정길 4-20

▲ 세거리공소

△세거리공소
새거리공소는 1911년에 형성됐으며 공소로 사용되던 건축물은 1935년에 건립된 것이다. 한옥 목구조 및 팔작지붕 형태로 세워졌지만 현재는 골함석으로 마감돼 있다. 1996년 이후로는 공소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위치: 합덕읍 해나무길 18

▲ 거더리공소

△거더리공소
형성 시기는 명확히 추정하기 어려우나, 공소로 사용됐던 건물의 건립 시기는 1923년경으로 추정된다. 한식 목구조 위 슬레이트로 마감된 바깥채와 양식건축으로 건립된 안채가 남아있는데, 바깥채의 보존상태가 좋지 않으며 건물 좌측 벽체와 지붕이 상당 부분 훼손됐다. 그러나 이 지역의 선교를 맡았던 다블뤼 주교가 병인박해로 붙잡히기 직전 머물렀던 손치호(니콜라오)의 집으로 추정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위치: 도촌길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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