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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송악읍 중흥리 분식에 빠진 날 장미화 대표
학교 옆 추억의 떡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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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루쌀 사용하는 착한가격업소
“유통기한 및 청결관리에 철저히”

어린이들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송악초 옆에 자리한 분식집 안에서 정겹게 들린다. 노란 간판을 단 ‘분식에 빠진 날’(대표 장미화)은 아이들과 추억 속 맛을 찾는 어른들로 가득하다.

암 수술 후 아이들 만나며 힘 얻어
상록초, 송악중, 송악고를 졸업한 장미화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일했다. 10년간 일했던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돌연 퇴사를 결심했다. 암 수술 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었다고. 이후 2019년 5월, 분식집을 초등학교 옆에 열고 이곳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해갔다. 
“몸이 안 좋아지니까 마음도 힘들었어요. 아이들 근처에 있으면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죠. 또한 분식은 식구들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고 분식집 운영은 오랜 꿈이기도 했어요.”

비법 양념으로 만든 김밥과 쫄면
아담한 분식집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순대, 라면,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매일 아침 9시30분이면 장 대표가 출근해 김밥 재료를 준비하고 잔치국수에 사용할 육수를 끓인다. 양파, 당근, 오이, 양배추 등 갖은 채소는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고 사용할 만큼만 조금씩 구매해 사용한다. 김치 역시 장 대표가 직접 담근다.

해나루쌀로 지은 밥은 장 대표의 비법 양념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계란, 시금치, 당근, 맛살, 햄 등을 넣은 김밥은 맛도 좋고 소화까지 잘 된다. 또한 쫄면은 장 대표가 직접 만든 양념장을 사용해 인기가 좋다. 디포리, 무, 다시마, 북어, 고추씨를 넣어 30분 이상 끓여 육수를 만든 잔치국수는 칼칼한 맛에 매니아가 있을 정도다. 그는 “쫄면 양념장은 과일과 야채 등 15가지 재료를 넣어 3~4일간 숙성해 만든다”며 “이주단지에서 와 잔치국수만 먹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들도 잔치국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소스를 골고루 바른 떡꼬치는 소비자가 시내에서도 찾아올 정도이며, 슬러시 위에 콘프레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올린 파르페는 추억을 자극한다.

청결·가격·친절 3박자 갖춰
장 대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결혼 전 그는 간호조무사로 일했고 하나로마트에서도 오랫동안 일한 덕에 식품의 유통기한이나 청결 관리에 철저한 편이다. 그 덕에 수시로 검사받는 지자체의 위생점검에도 무사통과다. 해나루쌀사용지정업소인데다 돼지고기, 김치, 고춧가루 등 대부분의 재료는 국내산을 이용하면서 착한 가격인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여기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졌다.

장 대표는 전교생 200명이 넘는 송악초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만나고, 때때로 남편 인영국 씨는 가게 앞에서 교통봉을 들고 교통지도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착한 가격과 청결한 가게 운영,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분식에 빠진 날’은 개업 초창기부터 착한가격업소(가격이 저렴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정부와 지자체가 선정한 우리 동네 좋은 업소)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주말 휴무)
▪메뉴: 원조김밥 2500원, 참치김밥 3500원, 쫄면 4500원, 떡볶이 3000원, 순대 3000원, 잔치국수 4000원, 비빔국수 4500원, 라면 3000원, 비빔밥 5000원, 떡꼬치 500원, 파르페 5000원, 어린이 파르페 3000원
▪위치: 송악읍 송악로 665 (송악초 옆)
▪문의: 354-0501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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