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봉생리 출신의 이기홍(70) 당진시파크골프협회장은 전통시장 인근에서 30년간 생선도매업을 했다. 복지관을 다니며 컴퓨터 사용법을 비롯해 당구, 댄스 등을 배우던 그는 3년 전 아내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잔디클럽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클럽장까지 역임했다고.
이기홍 회장은 “파크골프를 하면 하루 3~4시간은 걷게 돼 만 보는 족히 걷는다”며 “힘들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노인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 재정비 나서
당진에서 파크골프는 장애인들이 먼저 시작했다. 이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데다 시니어들도 하기 좋은 운동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비장애인들에게도 확산됐다. 현재 협회 소속으로는 △상록수 △잔디 △버디 △고대 △타이거즈 △한마음 △해나루 △남부 △석문 등 9개 클럽, 27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이 회장은 그동안 조직 정비에 힘썼다. 그는 “회장으로서 조직의 기반을 다지느라 힘들었다”면서 “현재 협회 임원진으로는 39명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회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화목하게 운동을 하기 바란다”면서 “회원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 힘 닿는 데까지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교대로 사용가능한 구장
당진지역에서 파크골프 구장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해나루파크골프장(36홀)과 송악읍 부곡리 상록수공원 내 구장(18홀)이 있다. 협회에서는 두 구장을 함께 관리하고 있는데 잡초 제거는 물론 잔디깎이 등을 하며 구장을 관리한다. 이 회장은 “오는 10월 당진에서 충남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시설이 미비해 당진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나루파크골프장은 공원을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했기에 A구장과 B구장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어 회원들이 운동하기에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로운 구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다녀 잔디 생육이 어렵다”면서 “교대로 구장을 이용한다면 잔디가 자라 구장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과 4월 두 달간 임시로 구장을 만들어서 운동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임시로 만든 구장이 정식 구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이기홍 △수석부회장: 홍윤표 △부회장: 한창희 이정희 △감사: 안진모 정정숙 △사무장: 김용균 △경기위원: 이경희 △심판위원: 김종필 △교육위원: 임윤숙 △여성위원: 석삼숙 △관리위원: 임흥택 △회계: 이강주 △이사: 호병희 한기수 최윤 김길찬 김민기 한기섭 인평환 임재원 정근옥 강융희 고종돈 박근규 심재영 △고문: 김정숙 이주석 김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