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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5.10 11:16
  • 호수 1355

펜으로 그리는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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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자·민순덕·임정임 씨가 선보인 펜화
합덕읍 순갤러리카페서 한 달간 전시

▲ (왼쪽부터) 최화자, 민순덕, 임정임 씨

그림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는 최화자, 민순덕, 임정임 씨의 <선 따라 마음 따라> 전시회가 오는 31일까지 합덕읍 운산리 순갤러리카페(대표 김순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만 번의 선 긋기가 돋보이는 펜화 3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은 순성면 성북리에 거주하는 최종소 작가에게 그림을 배웠다. 삼웅감리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민순덕 씨와 임정임 씨는 2년간 펜화를 배웠고 작년 7월에는 삼웅감리교회에서 첫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민 씨는 면천읍성, 옛 정미소, 농가, 사당 등 옛날 가옥을 그린 15점을 선보였다. 그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민 씨는 “남편이 주변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그림의 소재로 활용한다”며 “그림 그리기를 격려해주는 남편 덕에 펜을 잡을 때면 엔도르핀이 솟아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집 앞에 핀 꽃, 풍경, 가족 등 15점의 그림을 걸었다. 특히 임 씨가 그린 소나무는 펜뿐 아니라 나무젓가락에 먹물을 찍어 표현해 한국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임 씨는 “그동안 생계를 위해 바쁘게 일하면서 취미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면서 “그림이란 취미를 통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영혼을 힐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화자 씨는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면천면 성상2리로 귀촌했다. 예술을 좋아했던 최 씨는 펜화에 대한 흥미를 갖고 1년간 최 작가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최 씨는 “펜화는 유화나 수채화 등 다른 그림과 달리 스케치북과 펜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좋았다”면서 “손쉽게 그림을 그리고 선으로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이번 전시에서 초롱꽃, 접시꽃, 벚꽃, 양귀비 등 꽃을 그린 작품 7점을 전시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좀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을 지도한 최종소 작가는 “그림을 잘 그리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그림을 통해 인간으로서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내 목적”이라면서 “그림을 통해 앞으로 최고의 인생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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