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영농지도대상 수상자들에게 유럽 4개국 연수견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행기는 6박7일의 유럽연수를 다녀온 일행 14명을 대표해 합덕농협의 노화용 과장이 기록한 보고서다.
◆브뤼셀 시청사 관람 (Hotel Ville) 브뤼셀 시청사는 그랜드 팔레스 광장에 위치한 고딕양식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서 1402∼1455년에 세워졌다. 1695년 프랑스군의 폭격으로 일부가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내부는 14~17세기의 벽걸이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브뤼셀시 주요 방문인사를 위한 연회 및 리셉션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브뤼셀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의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시청사 첨탑위의 청동상은 브뤼셀시의 수호성자인 성 미카엘(St Michel)로서 금으로 장식되어 있어 참으로 아름다웠다.
◆오줌싸개 소년동상 (Mannekin pis) 1619년에 제작된 작은 동상으로 여러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가장 나이 많은 브뤼셀시민으로 사랑받고 있었다. 루이 14세가 벨기에를 약탈했을 당시 싸움에 참전한 벨기에의 장군아들이 적군에게 오줌을 싸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전설이었다고 했다. 오줌싸개 동상은 생각보다 작아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 쉬울 정도였는데 브뤼셀시에서 그랜드 팔레스 광장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유럽 연수중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던 생깡 트네르 공원 (Parc du cinquaintenaire) 만추의 가을비가 주척주척 내리는 오후 영화속의 한 장면과 같은 유럽의 한적한 숲속을 달리는 차창밖의 풍경들은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했다. 연수단 모두다 한결같은 마음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광경들을 가장 사랑하는 아내나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들이었을 것이다. 울긋불긋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수백년된 가로수 숲속에 한쪽으로는 기차가 달리고 있고 고풍스런 유럽식 전원주택과 잘 조화된 공원과 호수 위에 하얀 두루미와 청동 오리떼들이 노니는 사이를 로망스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흩날리는 낙엽속을 달려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