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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인구·경제·주거·복지 모두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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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사업체 종사자 가장 많지만 여성 종사자는 ‘꼴찌’
정미…약국과 의료인수 최하위로 ‘의료취약지역’
면천…사업체 종사자수는 2위지만 아파트는 0개

올해 들어 당진시 인구가 242명 늘었다.

현재 당진시 인구는 5월 기준으로 16만6491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대비해 242명이 증가했다. 앞선 4월과 비교해서도 5월 들어 158명이 유입해 최근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지속가능발전담당관 차수진 인구정책팀장은 “3월에 주민등록 말소자가 많았음에도 전입 인구가 많아 전체적으로 인구가 늘었다”며 “특히 직업에 의한 전입 인구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가 인구 유입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2021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안)에는 읍면 인구와 생활지표 분석이 구체적으로 담겼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비 392억3200만 원에 달하는 사업 38개를 수립했다.

사업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동민원실 및 귀농·귀촌 맞춤 정책 추진과 같은 단기 추진 사업 외에도 일자리와 교육, 의료, 물가, 환경 5대 의제로 나눠진 2021년 당진시 각 실과 업무 시책들이 담겼다.

더불어 올해 공모 사업으로 추진될 읍면동 인구특화시책도 꾸려졌다. 합덕에는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다문화 사업, 석문에는 호서대와 연계해 실외정원 조성 사업, 노인 인구가 많은 정미에는 회춘유랑단 상설극장 건립, 면천에는 면천읍성을 토대로 한 4부작 마실장터, 우강에는 아이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 송산에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 등을 지역 특성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정책 수립을 위해 각 읍면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표들이 발표된 가운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강면
“지방소득세액 9만원…당진 평균은 178만원”

우강면은 인구와 경제, 주거, 복지 지표 모두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자가 100명당 3.7명으로, 당진시 전체 평균이 1.8명인 것에 비해 두 배에 달해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사업체 종사자 비율도 22.9%로 14위, 인구 100명당 사업체 수도 3.6개로 14위다. 이밖에도 1인당 지방소득세액이 9만4000원으로, 당진시 평균이 178만4000원인 것에 비해 1/19 수준이다.

주거 지표 역시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10개 중 7개인 70.6%로 당진 전체 중 최하위인 14위, 복지 지표도 영유아 100명당 보육 시설 수가 1.4개인 1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합덕 산단 기업체 종사자를 위한 주거지 확충과 영유아보육시설 및 학령아동 돌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합덕읍
“주택과 가족을 이유로 떠나”

합덕은 사업체 수와 종사자가 당진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종사자들이 거주할 공종주택이 부족했던 가운데 최근 남부권에 아파트가 건립돼 주택 수요 문제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덕에는 산업체 종사자 비율이 86.1%로 당진시 전체 3위며, 100명당 사업체 수도 9.9개로 2위에 속한다. 하지만 단독·다가구 주택가격이 평당 350만 원으로 4위인 것 나타났다. 반면 평균 지가 상승률은 4.53%로 14개 읍·면·동 중 9위에 그쳤다. 이밖에도 합덕은 30년 이상 노후한 건물이 61.1%를 차지해 낙후된 건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징적인 부분으로 합덕읍의 인구 감소율은 14개 읍·면·동 중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과 가족의 이유로 합덕과 인접한 천안과 예산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려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돌봄과 언어 교육, 상담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외국인 지원센터가 마련돼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송악읍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오염도 심각”

송악읍은 사업체 종사자 비율이 135.5%로 당진시 전체 평균인 67.9%의 2배에 달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성 종사자 비율은 읍·면·동 중 가장 최하위인 14위로, 15.1%에 그쳤다. 여성 종사자 비율의 당진시 평균은 29.7%로 송악읍은 그 절반 수준이다. 여성 일자리가 취약한 가운데 당진시에서는 기업들의 여성고용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발굴과 실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미세먼지 오염도와 일산화탄소 오염도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오염도는 55.1㎍/㎥(당진시 평균 40.6㎍/㎥)이며, 이산화탄소 오염도는 0.8ppm(당진시 평균 0.6ppm)으로 각각 전체 읍·면·동 중 1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면
“여성종사자 비율 14위 중 13위”

고대면은 다른 지역보다 영유아 100명당 보육 시설 수가 4개로 전체 읍·면·동 가운데 3위로 비교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진시의 평균은 1.8개 수준이다. 또한 학령인구 1000명당 학교는 7.7개로, 5위에 속한다. 하지만 ‘교육’을 이유로 고대면을 떠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말을 기준으로 순 유출 사유는 교육(38명)이 1위였으며 주택(24명)이 2위로 조사됐다. 

더불어 여성종사자 비율이 14개 읍·면·동 중 13위로 19.8%(당진시 평균 29.8%)에 그쳤다. 더불어 인구 100명당 사업체 수 역시 4개로, 하위 수준인 12위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농업기반 산업을 활용한 여성 일자리 창출이 제시됐다. 특히 사회적기업 육성과 마을 공동체 사업, 농촌마을 육성 등이 제안됐다. 

 석문면
“일자리 찾아 왔지만 주택 문제에 난항”

석문면은 1인 가구 비율이 54.9%로 당진시 전체 평균인 41.4%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20년말 기준으로 직업을 이유로 418명이나 석문을 찾았다. 지역 특성상 일자리를 찾아 석문에 유입되는 만큼 인구가 유출되는 지역도 일자리가 있는 서산과 평택, 천안 순으로 많았다. 

한편 현재 석문에 건립된 주택으로는 2020년 11월 기준으로 아파트 네 단지에 이르는 2090세대와 단독·다가구 주택 1819개, 연립·다세대 주택 10개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석문에 국민-영구 임대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직장'을 위해 유입하는 인구의 주택 수요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직업으로 전입한 근로자의 가족까지도 누릴 수 있는 문화·교육 인프라가 더욱 확충돼야 한다고 제안됐다.

 대호지면
“당진시 전체 중 토지가격 가장 낮아”

대호지면은 당진시 전체 읍·면·동 중 토지 가격이 가장 낮았다. 단독·다가구 주택 1711개가 1평당 71만 원으로 14위다. 당진시 평균 276만 원에 비하면 매우 큰 차이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별공시지가도 대호지면의 경우 평균 1만5838원으로 14위로 나타났다.

당진시의 전체 평균은 7만4762원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저렴한 토지가격을 기반으로 공공시설물 유치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되지 않은 만큼 자연경관으로 귀농귀촌 환경을 보유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한편 대호지면은 홀로 거주하는 노인 수가 305명으로 인구 23.53%에 속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당진시의 평균인 10.5%에 두 배 수준이다. 더불어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증감률도 1위로 조사됐다. 

 정미면
“홀로 거주하는 노인 2위”

정미면도 대호지면에 이어 홀로 거주하는 노인 수가 2위로, 당진시 전체 평균 두 배에 달하는 20%(393명)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 지표도 열악하게 조사됐다.

인구 2000명당 약국 수는 ‘0개’로 14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인구 1000명당 의료인 수도 1.3명으로 최하위인 13위에 속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에서는 노인 대상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소외 지역 의료시설 확충을 대안으로 삼았다.

  면천면
“종사자 많아도 공동주택 없어”

면천은 사업체 종사자 비율이 95.9%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당 사업체 수도 6.9개로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에 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눈에 띄게 부족한 상황이다. 아파트 수는 0개며, 단독·다가구는 2092개, 연립·다세대 주택은 7개에 그쳤다. 이를 위해 지역업체 근로자를 수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과 사원 주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됐다. 

  순성면
“영유아 보육 시설 수 1위”

순성면은 영유아보육 시설 수가 100명당 5.7개로 전체 읍·면·동 중 1위를 차지했다. 영유아보육 시설 수는 모두 7개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동 인구가 적어 높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순성은 ‘교육’이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인구가 유출되는 지역은 천안과 서산으로 조사됐다. 교육뿐 아니라 소비 수요 역시도 당진시내권과 인접해 있어 이탈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를 위해 가화포도나 딸기와 같은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거나 축제를 열어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신평면
“인근 아산·천안으로 유출 극심”

신평은 인구 100명당 사업체 수가 8개로, 당진시 전체 3위에 속해 앞으로의 유입 요인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대비 많은 사업체에 비해 종사자의 비율은 당진시 전체 10위인 51.4%에 그쳤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순 유출 사유 1위가 ‘주택’인 가운데 신평의 지리적 특성상 천안과 아산에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도시개발을 통한 공동주택 단지와 도시공원 등의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한편 환경지표로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55.1㎍/㎥, 일산화탄소 오염도가 0.8ppm으로 모두 전국과 대비해 ‘다소 나쁨’으로 조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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