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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6.09 17:37
  • 호수 1359

[대표이사 칼럼]정봉식 대표이사
당진시대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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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집으로의 이사는 대체로 늘 설렘을 동반합니다.

이미 지난주 지면에 광고하였듯이 당진시대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조그만 골방에서 시작하여 옮겨 다니길 여러 번, 지난날의 고된 이야기와 즐거웠던 사연들은 이제는 페이지를 달리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 널찍하고 산뜻한, 시설이 잘 갖추어진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이사의 번거로움과 고단함도 컸지만 직원들의 기분은 기대와 희망으로 사뭇 상기된 듯 보였습니다.

그동안 당진시대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주주, 독자, 당진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어느 날, 임아연 편집부장이 혼잣말로, 어쩌면 주위 사람들이 다 들어도 좋다는 듯 중얼거렸습니다. “이제 신문 잘 만드는 일만 남았네.” 방송제작팀장을 맡고 있는 안라미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해서 기쁘고 기쁩니다. 번듯하기보다는 반듯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이런 말 뒤에 무슨 사족을 더하겠습니까. 생각해 볼수록 가슴이 뭉클할 뿐입니다.

어느 날인가 직원들 앞에서 한 마디 던졌습니다. “앞으로 이 사거리를 ‘당진시대사거리’라고 부릅시다.” 장난기 섞인 이 발언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웃자고 하는 얘기에도 가끔은 직설보다 더 선명한 메시지가 담기기도 합니다.

사실, 주변에 도시 건설이 한창인 동부로와 남부로가 만나는 사거리, 그 모퉁이에 당진시대가 새로이 정착하면서 그 이름을 “당진시대사거리”라고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좀 뚱딴지같은 소리이지요. 물론 “당진시대사거리”라는 이름은 공식적인 지도에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진시대 임직원들은 “당진시대사거리”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그만큼 당진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되새기는 언표로 삼고자 함입니다. 아직은 생경하지만 “당진시대사거리”를 가슴에 새기면서 당진시대의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이정표로 삼고자 합니다.

당진시대는 특정 개인의 신문이 아닙니다. 900여 명의 당진시민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하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직 문화를 갖춘 신문사입니다. 공기업은 아니지만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 투신하는 공적인 기업입니다. 그만큼 직원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중요합니다.

신문 잘 만들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고 지역신문이 처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품격 있고 공정한 신문, 공공의 이익과 공적인 가치에 복무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정파적인 갈등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소중한 가치의 보전에 힘쓰면서도, 당진의 미래를 위한 진보적 관점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당진시민과 늘 함께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늘 아낌없는 관심과 채찍,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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