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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4.23 00:00
  • 호수 367

[인터뷰]유천형/“당진·평택 공동개발로 전국 모범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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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전체 경쟁력 손상 안되면 당진항 지정 무관

[인터뷰]
“당진·평택 공동개발로 전국 모범 세워보자”
평택항 전체 경쟁력 손상 안되면 당진항 지정 무관

유 천 형
평택항발전협의회장

16일 평택시 정장선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유천형 평택항발전협의회 회장은 당진에서 온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유천형 회장은 지역민의 중지를 모으고 방향을 제시하며 항만을 평택지역개발의 핵심으로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
경기도의회 부의장 출신이기도 한 유회장은 현재 민주당지구당의 고문을 맡아 정장선 의원의 활동을 자문하는 한편 여전히 지역개발에 있어 민간세력의 입장을 대표하고 있다.
항만개발과 해상도계 문제로 서로 민감한 관계에 놓여있는 양쪽지역주민의 입장을 대변하듯 유 회장과 당진의 표기풍 사무국장은 인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평택항종합개발계획과 당진항분리지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처음 “당진을 볼모로 평택항의 규모만 불리고 항만개발의 모든 것이 평택지역에만 편중된 현재의 개발은 전혀 타당성이 없으며 당진주민들이 이에 적잖이 분노하고 있다”고 표기풍 사무국장이 전하자 유회장은 “항만개발에 실질적으로 착수할 당시 당진쪽에는 한보부두가 이미 건설돼 있지 않았느냐”며 결코 의도적인 개발배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인천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이 지역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는지 아마 모를 것”이라고 말해 경기도에서 가장 낙후되었던 평택이 항만을 거점으로 기사회생의 발전기회를 얻은 상황에서 당진과의 마찰로 다시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을 몹시 애석하게 여기고 있음을 표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아산만 입구인 당진에 시급한 개발수요와 석문공단이라는 넓은 배후지가 있는데도 평택항의 항만시설 30여개 선좌가 서해대교를 지나 굳이 아산만 항로 깊숙한 포승지구에 위치하도록 계획된 것은 정치적인 입김 때문이지 누가 봐도 낭비적이고 편중된 개발계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굳이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
유 회장은 당진쪽 표 사무국장의 의견을 비교적 경청했으며 “아산만권에 이웃한 두 지역의 항만이 고루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지역정서나 인구구성을 보더라도 평택은 ‘경기도의 충청도’라 할 만큼 이웃도시로서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행정구역이라는 인위적인 잣대로 내것 네것 구분하지 말고 아산만이라는 공동의 기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같이 고민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즉 인천이나 광양항 등 다른 항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아산만권의 항만이 이겨나갈 것인가가 근본적이고도 공통적인 문제 아니겠느냐는 것.
유 회장은 “아산만에 위치한 당진과 평택이 항만을 놓고 마찰을 빚는 것으로 보이는 현실은 정부가 이 지역의 항만지원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무척 난감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당진과 평택이 상호 협의와 협력을 통해 동일항구를 같이 개발해 나감으로써 지역공동개발이라는 전국적인 모델을 한번 세워보자”고 말했다.
유 회장은 “평택항의 발전과정을 보며 당진항의 분리를 반대해온 입장이지만 아산만권역에 있는 이 공동 항만의 발전과 다른 경쟁항(인천항 등)과의 경쟁력이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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