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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4.30 00:00
  • 호수 368

“못자리용 비닐에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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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유곡리 농민들 피해 호소

“못자리용 비닐에 문제있다”
송산 유곡리 농민들 피해 호소

“습기 안차 발아불량, 비닐바꿨으나 이미 소용없어”
회사측 “기능성 비닐원료 일부 들어간 듯 조사후 조치하겠다”

<송산> 일교차가 유난히 큰 이상 기후가 연일 계속되면서 못자리에 실패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회사제품의 비닐을 구입해 못자리를 설치한 일부 농민들이 못자리 설치 후 수일이 지나도록 습기가 차지 않아 발아불량 등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송산면 유곡리 농민 문모씨 등을 비롯한 이 마을 일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경 당진읍 ㅅ자재상회를 통해 시중보다 1통당 2천5백원이 싼1만1천원에 아산 소재 비닐공장에서 생산한 못자리용 비닐 15통을 사다가 못자리를 설치했다.
그러나 수일이 지나도록 비닐에 이슬이 전혀 맺히지 않아 발아가 불량할 뿐 아니라 일부 농가에서는 볍씨가 썩어 못자리를 새로 해야 할 형편이라는 것.
농민 문모씨는 “지난 16일 이웃을 통해 비닐 2통을 구입해 못자리를 설치했으나 비닐에 습기가 전혀 차 오르지 않아 일주일이 다되도록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일부 싹이 튼 못자리도 더 이상 묘가 크지 않아 비닐을 교체했으나 이미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씨와 같은 제품의 비닐을 사다썼다는 홍모씨도 “작년에 농협에서 구입한 비닐 갖고는 부족해 이 비닐을 사다 못자리를 설치했으나 농협제품을 쓴 못자리 4백상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반면 이 제품을 쓴 못자리 2백여 상자는 발아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며 “똑같은 상토에 같은 종자를 사용했는데 이 같은 차이가 있는 것은 비닐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민들의 이같은 피해호소에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조사에 나섰으나 비닐제품상의 하자여부는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제품을 생산한 ㄷ케미칼 관계자는 “기능성 비닐 원료통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못자리용 비닐을 만든 생산라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장조사후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현물로 교체해 주는 등 농민들과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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