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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노화용/21세기 협동조합 발전은 경영자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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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21세기 협동조합 발전은 경영자가 좌우한다



노화용 / 합덕농협 과장, 본사 편집위원



21세기 협동조합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고와 능력의 소유자여야 할까. 경제관련 매체와 사람들 사이에서 경영인의 리더쉽이 주요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 또한 사업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농촌지역 사회분위기 전체가 ‘협동조합의 경영인이 무슨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농협을 이끌어 갈 것인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협동조합은 지금 구조조정에 발맞추어 새로운 협동조합으로 태어나는 진통속에 민선 제4기 조합장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조합장의 직선이 곧 협동조합의 민주관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협동조합의 민주적인 관리는 농민조합원이 주인으로 바로 서는 때에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바로 선 조합원이란 조합에 대한 자기권리를 올바로 행사할 줄 알 뿐만 아니라 본인의 책임도 다 할 줄 아는 조합원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평균적으로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누가 조합원을 주인되게 할 것인가. 근본적으로는 조합원 스스로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협동조합 특성을 볼 때 협동조합 직원들이 앞장서지 않으면 안된다.

협동조합의 직원은 다른 기업의 직원처럼 단순한 피고용자가 아니다. 조합원, 임원과 함께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3대 요소로서, 그리고 협동조합 운동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협동조합을 발전시키는 주체는 사람이며 그중에서도 중요한 이가 바로 최고 경영자다.

그렇다면 21세기를 맞아 농협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경영자로서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과거처럼 학연, 지연, 혈연의 조건이 아니라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농업, 우리농촌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경영자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높은 조합원들의 값진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첫째, 21세기형 협동조합 경영자는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지식과 지혜를 겸비하고 있어 사물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과 직관으로 기회를 선점하는 전략을 창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관리의 실패는 언제라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향을 잘못잡은 전략의 실패는 협동조합을 망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진보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자가 아니면 시장경제원리에 내팽겨진 우리 농협을 이끌 수가 없다.

넷째,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고부가가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포괄적인 능력이 있어야겠으며, 끝으로 내부 고객만족을 추구할 줄 아는 경영자이어야 한다.

조직의 경쟁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적자원일 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직원)의 자발적인 창의성 없이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한 우리 농협은 결코 살아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경영자는 내부고객과의 인간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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