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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5.07 00:00
  • 호수 369

해안가 행락지 서비스개선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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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자 일부 상인들 바가지 상혼 시비 끊이지 않아

해안가 행락지 서비스개선 급하다

관광객 몰리자 일부 상인들 바가지 상혼 시비 끊이지 않아
고속도로 당진 이후 구간 개통대비, 이미지 제고 서둘러야

서해대교가 개통된 이후 삽교호 등 당진지역 해안가에 연일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모처럼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혼으로 지역 이미지를 망치는 사례가 빈번해 지역관광산업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당진까지만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가 올 추석을 전후해 서산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으로 고속도로가 지역관광산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의 지속적인 당진 유치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자정노력과 서비스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해대교가 개통된 이후 삽교호 관광지가 연일 몰려드는 수천대의 행락차량들로 성시를 이루기 시작해 올봄 들어서는 한진, 성구미, 장고항, 도비도에 이르기까지 당진의 해안가가 관광객들로 주말엔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삽교호 관광지의 경우 행락철인 요즈음 주말에는 3천여대의 차량이 몰리는 등 매주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도 이 여파로 관광버스가 1일 평균 30여대가 들르는 등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같이 전국 각지에서 서해대교를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당진관광까지 겸하고 있어 한보부도 이후 수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역경기가 관광객이 몰리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해안가 횟집들은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삽교호 관광지의 경우 주말에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미처 수용하지 못해 되돌려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00년 새해 왜목에서 있었던 밀레니엄 행사 때부터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혼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삽교호 관광지의 경우 근래들어 손님이 더욱 몰리자 1㎏에 6만원 하던 자연산 광어를 7만원에, 일부 업소에서는 8만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제철인 꽃게탕 가격도 4인 기준 4만5천원에서 5만원까지 받고 있어 일반음식점보다 1만원 가까이 비싼 값에 팔고 있다.
한진과 성구미의 경우 회값이 싸게는 2만원에서 4~5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며 똑같은 음식을 놓고도 업소마다 값이 달라 일부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서비스도 수준 이하로 지적되고 있다. 생선회의 경우 정량을 주지 않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치부되고 있으며, 종업원들의 불친절과 불결한 환경이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
사업상 회식을 자주 한다는 우강면의 이모씨는 “삽교호 관광지가 음식 가짓수는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이나 친절하지가 못하다”며 “‘우리가 거지냐’며 종업원들과 실랑이 하는 손님들을 종종 보았다”고 말했다.
송악에 사는 김모씨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온다고 해 한진의 모횟집을 소개했다가 망신만 당했다”며 “회 몇㎏를 주문했는데 나오는 양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값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는 얘길 듣고 몸둘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필요이상 많은 양의 주문을 강요하거나 카드결재가 되지 않는 업소도 상당수에 이르는 등 관광지로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어서 금새 소문이 퍼진다”며 “삽교호가 그동안 불황이었던 이유는 음식값이 비싸다고 소문이 났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관광산업에 관심있는 주민들은 “관광자원도 부족한 상태에서 지금의 서비스 수준으로는 당진 이후의 구간까지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서산, 군산쪽으로 빠져나갈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흡입요소가 전혀 없다”며 “값싸고 좋은 먹거리와 친절한 서비스가 기억에 남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주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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