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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왜목마을 관광도로는 해안관광 전용도로로 개설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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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왜목마을 관광도로는 해안관광 전용도로로 개설되어야

왜목마을 관광단지 유치추진위원회
회장 조 선 형

관광객의 취향은 인위적인 조형물보다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어가고 있다. 앞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자연상태의 해안선은 무엇보다 귀중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 일원의 해안선은 거의 훼손되었고 충남의 태안군 일부를 뺀 모든 바닷가가 훼손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해뜨고 지는 마을의 관광명소는 자연친화적 차원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수도권은 서해대교의 개통으로 한시간거리로 가까워졌다. 때문에 왜목마을 관광도로는 수도권 사람들의 산책로와 정원으로 가꾸어야 한다. 관광이라기 보다는 즐거울 때나 머리가 복잡할 때나 찾아와서 거닐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그들의 앞마당으로 가꾸어 언제든지 부담없이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되겠다.
당진군은 70년도에 216km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었으나 삽교천 방조제 축조공사를 시작으로 대호장조제, 석문방조제, 한보, 동부, LG, 당진화력발전소등의 매립공사로 인하여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리아스식 해안을 모두 잃어버리고 2000년도에 접어들어서는 겨우 52km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인공축조물을 빼고나면 자연상태의 해안은 10km에 불과하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남아있는 해안의 경관이 수려하고 여기에 고란초 같은 희귀식물의 자생 군락지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해안은 절대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
요컨데 관광도로는 관광을 목적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관광자원인 해안선을 매립하여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당진화력의 의견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며 관광자원을 훼손하여 관광도로를 내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이라 하겠다.
또한 도로개설 기준에 얽매어 내륙으로 노선을 정한다면 해안관광의 의미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소음공해와 교통사고의 위험만 초래할 뿐 주민들의 관광소득이 전무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때문에 바다를 보며 해안의 산 위쪽으로 벼랑끝을 따라 개설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는 일이다. 우리지역을 위한 관광도로라면 연중 꽃피고 수목이 우거져 시원한 곳, 아늑하고 포근한 곳, 탁트여 시원스럽게 전망이 좋은 곳, 고향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 도로 옆으로는 별도의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해 자전거 하이킹코스를 만들어 준다면 관광객은 배로 증가할 것이다. 자전거도로 옆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게 스피커를 단다면 더욱 좋겠다.
우리군은 곧게 뻗은 고속도로와 산업도로, 방조제 도로가 많으니 이번 관광도로만큼은 지형이 생긴대로 오밀조밀한 길을 만들어 우리풍토에 맞는 해당화를 노변에 심고 더욱 욕심을 부려 바닷가에 옛날같이 해변 가득 해당화가 피어날 수 있게하면 그 또한 관광자원이 아니겠는가.
농촌지도소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로수와 꽃의 종류, 그리고 이들이 심어질 가로화단의 토질까지 파악하여 도로공사설계에 시방서를 첨부하면 꽃길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군에는 관광자원이 없다고 말들을 한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사정은 달라진다. 아직 훼손되지 않은 경관좋은 10km의 해안선이 남아있다. 자연상태의 해안선 10km만 잘 가꾸고 보호한다면 인접 예산군의 덕산온천이나 수덕사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사람들은 인간의 조형물보다 자연그대로의 환경을 더 좋아하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정된 온천이나 사찰보다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10km의 해안의 면적은 더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천, 사찰, 자연농원은 소유주만 소득을 올리지만 개방된 해안관광지는 지역주민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고 관광수입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고루 분배될 수 있을 것이다.
기왕 한전에서도 주민을 위해 벌이는 일이라면 환경친화적 차원에서 제대로 된 영구적인 관광도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연구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군수님께서도 도로시설 기준에만 얽매이지 마시고 오로지 관광전용도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를 하여 경직된 행정이 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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