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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기업 열전⑥ - (주)상일한방약품
2006년 06월 02일 () 14:01:00 webmaster@mjmedi.com
   
 
습포제 이어 자석 침·패치 개발 보급
“한의학 효과 알리기에 일조하고파”


■ 자석 제품 알리기에 분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주)상일한방약품(대표 강석원·51·사진)은 큰 업체는 아니지만 1만여 곳에 이르는 한방의료기관 중 절반 이상은 한 번쯤 접해봤을 정도로 한의계와 친숙한 이웃이다.
나이가 조금 많은 한의사들은 ‘상일한방’보다는 ‘삼승한방’으로 더 기억하고 있는 상일은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용자기발생기로 허가를 얻어낸 자석을 이용한 패치, ‘청일고’를 한의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자석은 혈액 순환을 돕고 질병 치료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단지 치료효과가 확실하며 일선의료기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제품이 눈에 뜨이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석침에 이어 자석 패치를 개발해 냈고, 사용해 본 한의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큰 기대를 갖게 된 것이다. 특히 경혈과 기의 흐름을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픈 부위에 붙이기만 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데 침 시술을 하는 한의사가 응용한다면 효과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

강석원 대표는 상일한방약품의 전신인 삼승한방약품을 1994년 설립하기 이전부터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을 대상으로 의료용품을 판매해 왔었다. 그러던 그가 한방에 주력하게 된 동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 한의원 습포제 사용 일반화

“한의원에 가면 정말 팔 게 없었어요. 그렇지만 한의사들을 만나면 순순한 분들이 너무 많았고 왠지 편했어요. 이게 습포제를 들고 한의원에 들어가도록 만든 거죠. 그리고 앞으로도 한방의료기관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강 대표가 절친한 한의사들과의 일화를 이야기 하며 말한 내용이다. 그래서 2002년 회사를 법인으로 바꾸면서 아예 이름에 ‘한방’을 붙였다고 했다.

강 대표가 모 제약회사가 만든 습포제를 가지고 한의원 영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통증 환자는 한의원에서 침 맞고 약국에 가서 습포제 사서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강 대표는 한의원에 찾아가 “조무사 아가씨의 간식 값 보태준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에게 붙여주세요”라고 설득했고, 이것이 지금은 아주 자연스러운 의료행위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한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의원에서 직접 환자들에게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습포제 시술이 많아지자 약국 측에서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 대표가 물건을 납품 받는 모 제약회사에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등 압력이 가해졌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기회가 됐다. OEM방식으로 습포제를 만들고 포장에 ‘한방 병·의원용 일반의약품’이라고 표시를 해 “한의원에서 파프를 판다”는 오해를 없애버린 것이다. 기존에 취급했던 모 제약회사의 습포제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지만 한의사를 상대로 하고 있느니 만큼 살리실산글리콜 등의 성분은 몰라도 한약재인 황백과 치자연조엑스의 원료만큼은 최선을 다해 선별해 구입하고 있다며 제품의 약효에도 자신이 있음을 나타냈다.

■ “한방의료 발전을 위하여…”

상일한방약품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침, 뜸, 부항기, 핫백, 솜 등 소모품에서 보호대, 부직포 등 한방용품까지 수 십 여종에 이른다. 그렇지만 강 대표가 주력하는 제품은 한정돼 있고 나머지는 필요로 하는 한의원이 있으면 구입해 주는 수준이라고 털어 놨다.

아직 영세한 작은 규모이지만 회사를 이제까지 유지하고 클 수 있도록 만든 습포제와 한의사들이 질병 치료에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거는 의료용 자기발생기인 ‘자석 침’과 ‘자석 패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한다.

자석 침은 상일한방약품에서 취급하기 오래전부터 일부 유통돼 왔던 제품이다. 그러나 테이프가 잘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자석 침의 끝 부분이 반복적으로 압박을 가해 따끔거리는 등 하자가 나타나 상용화 되지 못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새 제품이 지난해 3월 출시한 ‘자석침-S’이다.

자석침은 시술시 통증이 없다는 것과 장시간 시술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N극과 S극이 바뀌어 시술돼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석에 캡을 씌워 N, S극이 한 곳으로 동시에 나오도록 했다는 점이 장점이고, 특허사항이라고 말했다.

자석 패치인 청일고 역시 실제 아픈 부위를 자극해 치료효과를 돕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자석의 자력이 경혈을 자극하므로 환부의 혈액을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치료만이 아니라 신경계 및 혈행의 부조화로 발생된 모든 질병의 치료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밝혔다.

강 대표는 “습포제부터 시작해서인지 모르지만 한방의료의 효과를 지속시키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붙이는 제품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한방의료의 효과를 높이고, 한의학이 일반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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