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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친환경’ 주창하는 당진화력의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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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친환경’ 주창하는 당진화력의 두얼굴

평소 ‘친환경’을 곧잘 주창해온 한전 당진화력이 석문에 해안도로 개설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에 그나마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장고항·용무치 등의 해안선을 매립해 도로를 내겠다고 하는 한편 이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을 목적으로 이 도로를 ‘농어촌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친환경 기업이 맞느냐’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석문방조제에서 왜목을 잇는 해안도로 개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당진화력은 이 노선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사유지가 편입되지 않아 공사진행이 수월할 뿐 아니라 바다와 근접해 관광도로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진화력측이 선정한 이 노선대로 도로를 낼 경우 수만평의 공유수면 매립이 불가피해 환경문제 뿐 아니라 해안지형을 인위적으로 바꿔놓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불보듯 해 노선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관심있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당진화력측은 2~3개의 노선을 정해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하나의 노선을 정하는 도로개설사업의 통상적인 절차마저 무시한 채 해안선을 따라가는 단일노선을 선정해 당진군에 보고한데 이어 주민설명회는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개최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화력은 당진군의 요구로 뒤늦게 2개의 노선을 추가해 주민설명회를 갖긴 했지만 당진화력의 일련의 행동은 도로개설에 따른 환경적인 영향은 어찌되었든 사업만 추진하면 된다는 편의주의적 발상이 내재된 것으로 보여져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당진화력이 그토록 주창해온 ‘친환경’은 실천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얻어내야 할 영예로운 타이틀이 되어야지 공해업체라는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한 미사여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한 주민의 ‘친환경’ 해석이 뼈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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