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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5.14 00:00
  • 호수 370

“석문 해안도로 어디로 낼 것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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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 80억 들여 석문방조제~왜목 연결하는 도로개설 계획

“석문 해안도로 어디로 낼 것인가” 논란

당진화력, 80억 들여 석문방조제~왜목 연결하는 도로개설 계획
“장고항·용무치 등 해변 따라 길 내겠다” 밝혀 환경훼손 시비

한전 당진화력이 시행하는 석문 해안도로 건설사업을 놓고 노선을 어디로 결정할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더욱이 한전측은 이 도로개설사업에 대한 설계용역결과 공유수면인 해안선을 따라 도로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환경훼손 시비마저 일고 있다.
한전 당진화력과 당진군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93년 충남도로부터 발전소 부지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발전소 진입도로로 지방도 615호선을 확포장하기로 하고 인가를 받았으나 석문공단 진입도로로 이 사업이 이미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대안사업으로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을 연결하는 해안도로 5.8㎞를 개설하고 석문공단에서 당진화력까지 12㎞ 구간에 덧씌우기 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6월 한전이 충남도로부터 발전소 부지조성공사 준공인가를 받으면서 충남도 및 당진군과 협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전측은 8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석문방조제를 시점으로 장고항, 용무치를 거쳐 왜목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올 3월 노선선정결과를 당진군에 보고했다.
그런데 한전은 이 해안도로의 노선을 도로개설에 따른 보상민원을 최소화 한다는 배경에서 전구간을 공유수면인 해안선을 따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이 제시한 이 노선에 따르면 총연장 5.6㎞ 중 공유수면이 편입되는 구간은 5.3㎞로 도로개설로 매립해야 할 공유수면이 50만㎡(노폭 10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전은 장고항 노적봉 구간은 터널을 뚫겠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한전측의 이러한 노선 선정은 그나마 당진에서 유일하게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해안선에 길을 내겠다는 것이어서 자연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은 한전측에 2~3개 노선을 추가로 선정, 주민들과 협의 후에 노선을 결정하도록 요구해 지난 8일 석문면사무소에서 석문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안도로 노선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전측이 주장하는 해안노선과 당진군이 제시한 기존 내륙도로를 확포장하고 일부 구간은 바닷가를 경유하는 노선 등이 제시되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개진이 있었다.
주민들은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면서도 관광도로의 기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노선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진군이 제시한 기존도로 중심의 노선은 해안과는 동떨어져 관광기능을 살리기에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데다 일부 주민은 한전측의 노선이 관광도로 기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노선이라는 의견을 내는 등 논란이 분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한전측은 노선이 결정되는대로 올해안에 공사에 착수, 내년 6월까지 이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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