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자투고]최병부/용봉산 등반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봉산 등반기
최병부(당진군청 산림축산과)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토요일 오후에 재서 태중 동문회에서 우리나라 제2의 금강산이라 부르는 384m 용봉산 등반을 가졌었다.
2시30분에 서산을 출발해 3시15분에 사조마을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마음 가득했다. 규모가 작은 산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규모에 비해 험준한 산세와 기암절벽,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경치를 이루고 있었다.
화강 편마암의 돌산으로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봉산이라 부르는 이 산은 매운맛이 도는 암릉이 일품인 충남의 작은 명산이기도 했다.
나는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이 산재하고 있는 용봉산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바위사이의 소나무와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난 용봉산 정상에 올랐다.
내가 정상에 올랐을 때는 4시 정각. 서해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전국 각지에서 산이 좋아 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야호”하며 소리를 질렀다.
30분부터 2시간까지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어 여러 형태의 등산맛을 체험할 수 있는데 A코스는 사조마을쭭장군봉쭭용바위 마애석불이 있고, B코스는 용봉초등학교쭭장군바위쭭마애석불이 있으며, C코스는 용봉산 주차장쭭용봉사 석조보살 입상이 있다.
369봉을 지나면 오른쪽엔 백제 때의 고찰인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길목에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곳에서 모여 용봉산 등반기념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용봉산 중턱에 국가지정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용봉사가 함께하고 있어 더욱더 장중함을 느끼게 했다. 석양이 지는 용봉사에는 쾌불이 보존되고 있는데 강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석가모니의 불화(佛畵)로서 조선 숙종 16년(1690년)에 이룩된 것으로 왕실의 안녕을 비는 내용을 적고 있다고 한다.
6시15분, 하루 해가 용봉산을 손짓하듯 우리 일행 모두도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몸과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천온천으로 향했다. 인체의 이로운 용존물질인 게르마늄과 나트늄을 다량 함유한 섭씨 45℃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있는 대온천탕은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으며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녁 7시, 우리 일행은 산더덕구이가 있는 수덕사 식당으로 향했다. 한규남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간단한 월례회를 마친 뒤 덕숭산 칡막걸리와 하루의 흥을 돋구며 저녁식사를 마쳤다. 관광버스에 올라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는 유행가를 부르며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 하루 일정을 위해 수고가 많았던 윤태대·윤계환 총무님과 회원 모두의 안녕을 빌면서...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