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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5.28 00:00
  • 호수 372

대호지 조합장선거 세후보 치열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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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영·고성룡씨 경륜·경험 강조 60대 이상 원로조합원 지지에 기대

남기준씨 세대교체 내세우며 젊은표 공략

6월15일 치러지는 대호지농협 조합장선거가 선거일을 2주일 앞둔 현재 세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호지 조합장선거는 20여년간 조합을 이끌어왔던 김형렬 조합장이 연초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이미 예고했었다.
농협 상무로 재직 중인 김동진씨가 지난해 주위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이번 선거는 그러나 유력한 후보자로 점쳐지던 김씨가 ‘공고일 현재 5년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통합협동조합법의 조합장 및 임원 자격요건에 따라 출마가 좌절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후보등록이 끝나지 않은 현재 대호지 조합장선거는 연초부터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전에 일찍 뛰어든 농협 이사 차원영(63세)씨와 대호지번영회장 남기준(49세)씨, 김동진씨가 출마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뒤늦게 출마의사를 밝힌 농협 상무출신의 고성룡(65세)씨 등 세후보가 9대 조합장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차원영·고성룡씨의 경우 이번이 두번째 도전으로 차씨는 7대 선거에서 김형렬 현 조합장에 큰 표차로 낙선한 경험이 있으며, 고성룡씨는 지난 97년 8대 선거에서 김 조합장의 출마의사 번복과 장기집권에 대한 반발심리에 힘입어 46표의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바 있다.
조금리장을 비롯, 사회정화위원장, 바르게살기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고 김형렬 조합장 아래에서 지난 16년간 농협 이사를 맡아온 차원영씨는 오랫동안 농협 경영에 참여해온 경력을 내세우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차씨는 조합원의 복리증진과 농업경영 편의제공에 주력할 것을 표방하며 김형렬 조합장의 막후지원설과 연안 차씨 종친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기대를 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차씨는 대호지 쌀의 품질향상으로 전국에 소비처를 확대하고 여성조합원의 조합경영 참여보장, 투명한 농협 육성 등의 소견을 밝히고 있다.
25년간 농협 직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 94년 정년퇴임한 고성룡씨는 대호지농협 창립 주역으로서 마지막으로 조합원 복지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세후보 중 가장 연장자이기도 한 고씨는 지금까지의 대호지농협은 조합원 환원사업이 부족했다며 쌀 등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여세대에 이르는 제주 고씨 종친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차원영·남기준씨에 비해 종친세는 불리한 편.
그러나 지난 선거전의 경험과 오랫동안 농협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쌓아온 원로조합원들과의 친분관계가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호지농촌지도자 회장 등 여러 청년단체의 회장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여온 남기준씨는 세대교체와 조합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60대 이하의 젊은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남씨는 그동안의 협동조합은 신용사업에만 주력해 조합원들의 요구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선진국의 협동조합처럼 경제사업에 주력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90여세대에 이르는 의령 남씨 종친과 젊은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60대 이상의 원로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농번기인 관계로 세후보 모두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영농현장에 나가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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