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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풍-주민에게 공을 돌리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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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표기풍
당진군개발위원회 총무이사

주민에게 공을 돌리는 지도자와 그를 존경하는 주민
군민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살립시다

당진군내 여기저기에서 개발의 붐이 한창입니다.
서해대교가 완공되어 곧 개통될 예정으로 있고 그 연장구간 공사가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당진항 독립지정을 위한 움직임과 행담도 개발을 둘러싼 진통, 삽교천 함상박물관 건립과 난지도 관광지 개발, 석문공단을 비롯한 군내 공단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 등 그야말로 당진은 개발의 붐 위에서 바쁘고 요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안을 들여다 보면 지금 당진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농업의 파탄으로 당진경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쌀농사가 흔들리고 농민들은 더 이상 안정적인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역의 상권은 전에 없이 흔들려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진읍과 합덕읍의 재래시장 모두 심각한 지경이고, 시장만이 아니라 일반상권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진항 지정의 필요성과 심각성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이미 해가 바뀌었는데도 제자리걸음이고 석문공단 개발 또한 정체상태입니다. 더욱 우려할 만한 일은 석문공단 개발지연의 책임을 몇 년 전 유공입주를 반대했던 세력에 돌리는 엉뚱한 마녀사냥식 여론으로 지역여론을 더욱 갈기갈기 찢어놓는 일부의 분별없는 언행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깨비 방망이’나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아닙니다.
사회문제는 해결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다듬는 과정에서 모두가 주체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나 군수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지역각계의 지도자들 또한 그들대로,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뜻을 모아가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 지역이 서해안 시대에 즈음한 각종 현안들에 대하여 군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정진한다면 틀림없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병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주제넘는 일 같지만 한가지 제언을 한다면 먼저 지역대표들께서 마음을 비우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의견에 마음을 열고 모든 애로를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군청회의실이 주민들과의 만남으로 넘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업적과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지 말고 부디 주민의 몫으로 돌리도록 합시다. 주민들이 참여할 맛이 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줍시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반대의견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들의 반대가 거세어지는 것은 의견을 귀담아듣고 이해하기 전에 먼저 “NO"하기 때문에 커지는 당연한 반작용입니다. 지도와 중재의 철학과 기술이 부족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주민 탓으로만 돌린다면 반대의견을 수용하고 사회여론을 통합해 전진한다는 것은 기대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운영의 묘를 살리고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사심없이 일하는 지도자들을 볼 때, 그들을 믿고 신바람을 내며 자기생활에 충실할 수 있을 때 주민들은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격려와 협조, 참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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