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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6.25 00:00
  • 호수 375

당진관문인데…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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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택지개발지구 철거대상건물 5개월째 방치돼

청소년 우범지대화, 쓰레기 무단투기도 잇따라
“당진 첫인상 망쳐” 주민들 주택공사 늑장철거에 ‘발끈’

<당진> 당진읍내로 진입하는 초입인 호서중·고등학교 주변 상가들이 원당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돼 철거예정에 있으나 집주인들이 이주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있어 미관저해는 물론,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게다가 장기간 빈집들이 방치되어 있자 이곳에는 현재 각종 폐기물들이 무단으로 투기돼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마저 야기하고 있다.
원당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당진읍 읍내리·원당리·수청리 일대 12만여평을 택지로 조성하는 원당택지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편입용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이미 완료됐으며 6월부터 본격적인 택지조성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당진읍내의 첫 관문이자 도로변에 위치한 호서중·고등학교 주변 상가와 주택 10여동이 지난 1월경 주택공사의 이주독촉에 따라 집주인들이 일제히 이주해 비어 있으나 상가가 비워진지 5개월이 넘도록 철거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학생들과 주민들은 물론, 당진을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도 초입부터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 상가에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가정집에서 노숙하는 청소년들도 목격되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장기간 건물이 철거되지 않자 이곳에는 자동차 부품 등을 비롯, 폐가전제품, 유리조각 등 폐기물들이 마대째 버려져 있는 등 쓰레기장으로 둔갑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곳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보상을 받고 이주했다는 주민 ㅇ모씨는 “지난 1월 주택공사측에서 철거작업에 곧 들어간다고 이주를 독촉해 불안해서 바로 이주했다”며 “그러나 집을 비운지 다섯달이 지났으나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바람에 살던 집이 흉가로 변해 몹시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진읍내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 이래서야 지역 망신아니냐”며 “하루속히 철거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관계자는 “올 2월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당진군과 터미널 부지에 대한 가격조정협의가 지연되는 바람에 계획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철거대상건물이 우범지대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비를 세워놓고 있으며 현재 업체에서 철거물량을 산출하고 있어 조만간 철거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공사측은 본격적인 철거작업은 본공사가 시작되는 8~9월께서야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두달 이상 이 흉물스런 상가들은 당진의 관문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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