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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6.25 00:00
  • 호수 376

도로개설공사장 주민안전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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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1교~설악가든 도로공사, 안전시설없이 건물철거 강행

당진침례교 사택 덮쳐, 건물 외벽 부서져
<당진> 당진군이 시행하는 당진1교~설악가든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현장이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건물 철거작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극심한 소음·진동공해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급기야 지난 19일 시공업체인 ㅅ건설이 굴삭기 등을 동원, 도로부지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인근 교회 사택을 덮쳐 외벽이 부서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군에 따르면 당진1교에서 설악가든까지 폭 25m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보상이 완료된 일부 구간에 대해 건물 철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8일부터 당진1교에서 2교까지 구간의 철거작업에 들어간 시공업체측이 보호벽 등 안전시설없이 철거작업을 강행, 심한 소음과 진동·먼지공해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굴삭기를 동원해 보상이 완료된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 중 콘크리트 건물 벽체가 무너져 인근 당진침례교회 사택을 덮쳤다.
이로 인해 조립식으로 지어진 교회건물 외벽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져 방안에 있던 이 교회 목사 이모씨와 부인 강모씨가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목사는 “집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소음과 진동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군과 경찰에 안전조치를 취해줄 것을 미리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없이 철거공사가 계속돼 결국 사고를 불렀다”고 말했다.
또 도로 경계선과 불과 1m 안팎의 조립식 건물에 세들어 사는 주민 홍모씨 등도 철거작업에 따른 진동·소음공해로 불안해 살 수가 없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철거공사구역내에서 별도의 안전시설을 하고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서진 교회건물에 대해서는 업체측에 부주의 책임을 물어 보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신도들을 비롯, 인근 주민들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이 지척에 있는데 안전시설을 하지 않고 공사를 벌인다는 것은 사고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주민 안전이 우선이지 도로개설이 우선인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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