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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7.09 00:00
  • 호수 378

환영철강 주변 분진·소음공해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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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슬래그 수만톤 처분 안한 채 야적, 비산먼지 일으켜

방음시설 부실, 야간작업시 소음 극심
회사측 “슬래그는 재활용 폐기물이나 활용처 없어 난감”

환영철강(석문 삼화리)이 작업과정에서 발생되는 철강 찌꺼기(슬래그)를 제때 처분하지 않은 채 쌓아놓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비산 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야간작업시 극심한 소음은 물론, 일부 주민들은 집진시설을 통해 별도 처리되어야 할 분진마저 수시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염물질 배출여부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행정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석문면 삼화리 주민들에 따르면 고철을 납품 받아 철강을 생산하는 환영철강측에서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철강 슬래그 수만여톤을 제때 처분하지 않은 채 공장내에 야적해 놓아 비산먼지가 주변 민가로 퍼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공장주변에 사는 주민 ㅅ모씨는 “분쇄해 놓은 슬래그가 바람이 불 경우 곧바로 공장주변의 민가에 날라들어 하루에도 수십번씩 걸레질을 해야 할 지경”이라며 “한창 가물 때는 공장주변 소나무 잎도 손으로 훑으면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곤 했다”고 주장했다.
주부 김모씨는 “빨래줄에도 까만 먼지가 끼어 빨래를 널지 못한지가 오래됐다”며 “장독 뚜껑도 열어놓지 못하고 있으며 파, 마늘같은 밭작물을 수확하면 손이 아궁이를 쑤신 것처럼 시커멓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부실한 방음시설로 야간작업시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회사측이 집진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별도 처리되어야 할 분진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화 3리장 김건형씨는 “슬래그를 공장안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아 시커먼 먼지가 공장주변 뿐만 아니라 보덕포 등 공장과 떨어진 마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피해호소에 대해 환경철강측 관계자는 “집진기를 가동하지 않으면 조업자체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철강 슬래그는 도로공사 등에 쓸 수 있는 재활용 폐기물로 환경적으로 영향을 미칠 유해폐기물이 아니”라며 “그러나 이를 골재로 쓰는 사업장을 찾지 못해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살수차 운행 등으로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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