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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7.09 00:00
  • 호수 378

대규모 밀입국 운반책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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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조선족 108명 집단 밀입국 사건 관련

송산 등 각지로 이동시킨 밀입국자 렌터카 사장 등 5명

지난 1일 발생한 탈북자 및 조선족 108명의 집단 밀입국 사건과 관련, 밀입국자들을 국내 각지로 이동시켜준 중간 운반책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또한 달아났던 밀입국자 107명 가운데 6명도 검거됐다.
지난 3일 새벽 1시경 군과 경찰, 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심문조는 밀입국자들을 승합차로 이동시킨 ㄷ렌트카 사장 오모(남, 36세, 보령시 대천동)씨와 차량을 운전한 채모(남, 35세, 보령시 대천동)씨, 김모(남, 34세, 보령시 명천동)씨, 최모(35세, 보령시 명천동)씨, 박모(36세, 보령시 명천동)씨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합심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경 보령시 주교면 고정항에 입항한 밀입국자 108명을 봉고 승합차 2대와 25인승 버스 1대 등에 나눠 태우고 당진군 송산면 ㅈ아파트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 아파트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 1일 새벽, 14명은 경기도 수원, 13명은 서울 영등포, 13명은 충남 천안으로 각각 이동시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경 최초로 경찰에 붙잡힌 김홍균(37, 함남 장진군))씨를 제외한 나머지 67명을 태우고 당진을 출발, 보령시 모 중학교 신축공사장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2일 오전 4시경 5t 화물차로 차를 바꾼 뒤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인근에 내려줬다.
합심조 조사결과 렌터카 사장 오씨와 채씨 등은 이번 밀입국을 알선한 40세 전후의 박 사장이라는 인물로부터 1인당 100만원씩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밀입국자운반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합심조는 밀입국자 가운데 검거된 김홍균씨 외에 탈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와 붙잡힌 운반책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붙잡힌 탈북자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알선책에게 줄 돈이 없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다 다리를 다쳐 주민 이모(42세, 송산면 유곡리)씨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경찰에 잡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가 체포되면서 비로소 이번 대규모 밀입국 사건은 김씨가 체포되면서 비로소 밝혀지게 됐다.
경찰은 이번 밀입국을 알선한 박 사장이라는 인물의 정확한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광진호 선주 김모(37)씨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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