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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복환/실력있고 효도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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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실력을 쌓는 일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교(敎)를 가만히 보면 효(孝)자와 부(父)자가 붙어 있다. 그러니까 가르침을 잘 받는 것은 부모에게 효(孝)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일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고, 공부를 못하거나 하지 않을 때에는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시대의 변화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학생을 더욱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인재양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국가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훌륭한 인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인성교육을 학교에서 어떻게 시켜야 할 것인가? 필자는 효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효는 바로 실력을 쌓는 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학교교육에서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교실을 도덕공동체로 만들어 보자. 가정과 사회에서 인성교육이 부재(不在)하다고 탓하기 전에 학교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반성하면서 교실단위의 구체적인 인성교육 노력이 요청된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종이 접기 활동’을 통해 한 학급의 분위기를 바꾸고, 서로를 이해하며, 창의성을 신장시켰다는 보고 내용이나, 금주에 ‘칭찬할 학생 추천하기’를 통해 학생들의 선행(先行)을 조장하고, ‘금주의 일꾼제’를 통해 학생들의 소속감과 정체감을 갖도록 도와주었다는 사례는 인성교육의 방법으로 적절하다.
둘째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방법으로 ‘효행 실천 약속제’를 권해본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효행을 약속함으로 효 실천의 의무감을 갖게 하며, 부모와 윗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을 내면화하게 된다. 이러한 학생들이 가정에서 나와 밖에서도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과 태도를 가질 것이다.
셋째는 사회에서도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도덕적으로 해이(解弛)하면 아무리 학교와 가정에서 인성교육을 잘 시킨다 해도 무익하다. 정치인을 비롯하여 사회지도층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과 도덕적 긴장감이 요청되는 것은 바로 자라나는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절실하다.
오늘날 다시 효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효만이 이 사회를 치유해 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탄생은 ‘부모로부터’라는 단순하고 평범한 진리는 효가 인간의 가장 기본이요, 근본적인 윤리라는 것을 확인해 준다. 효는 사랑·보은·공경을 실천하는 것이요, 자녀의 의무이다. 부부사이에 화목함도 친구사이에 화친하는 것도 효에서 출발하는 것이요, 백가지 행동의 근본이 된다.
‘가르침은 곧 부모에게 효를 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한자의 원리를 안다면 우리 충남교육청이 효를 강조하는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청의 효 실천 교육에 충남 교육가족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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