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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장준섭/‘사랑의 열매’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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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섭
충청남도의회 의원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끊임없이 공급해온 ‘사랑의 열매’라는 숨은 봉사단체가 7년여나 우리 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뜻밖에도 그 설립자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고통을 겪으면서 모직장에서 장애인으로서는 힘겨운 일을 맡고 있는 27세 청년 이한진군이다.
중1 때 불행한 사고를 당한 어린 한진군은 ‘나도 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자신의 장애를 뛰어넘어 그늘진 곳에서 신음하는 불우이웃을 찾아 돕기에 전념하느라 지금까지 잠시도 쉴틈이 없으나 다행스럽게도 언어가 약간 장애가 있을 뿐 하나님은 그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계신 것 같다.
한진군은 무의탁노인이나 청소년 가장에게는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참기 어려운 것은 뼈를 깎는 외로움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한밤중에도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분들의 사정은 꼭 필요하다는 몇천원에서부터 쌀, 전구, 구급약 등 다양하다. 밤중에라도 꼭 전해주어야 할 사정이다.
언제나, 어디든 찾아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이 사랑의 열매 본연의 사명이다. 의지할 곳 없는 무의탁노인들이 군내 150여명. 그분들의 보금자리가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하겠다. 다행스러운 것은 당진감리교회 이철 목사님의 노력으로 세운 평안마을(당진읍 구룡리 소재)이 개원되어 50여분을 모시게 된다. 나머지는 우리 군이 서두를 일이다.
사랑의 열매 이한진군에게는 큰 짐을 던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은 아름다운 천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를 실천하는 데는 남다른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성경에도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가 있고 구두쇠는 부자마을에 몰려 산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진 사람들의 차디찬 외면과는 달리 품삯을 터는 60여분의 숨은 후원자가 사랑의 열매를 후원하고 있고 목욕하는 날이면 수발드는 자원봉사자가 다수 있는데 모두들 남모르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드리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사랑의 열매, 그 작은 모임에서 켜논 조그만 사랑의 등불은 외롭고 고통스런 사람들에게 희망의 힘찬 노를 젓게 하는 등대임을 필자는 확인할 수 있었다.
가난이 무엇인지 아시는 이여! 고통이 무엇인지 아시는 이여! 우리 사랑의 열매에서 만납시다. 함께 손에 손을 잡읍시다. 그리고 조그만 등불에 심지를 돋웁시다. 함께하실 뜻이 있으시면 오늘도 정성을 다하여 외로운 사람들을 돕고 있는 이한진 청년을 011-429-7641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그리고 값진 열매가 우리 지역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어가도록 정성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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