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에서 용역발주한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안)에 당진의 대표적 관광지인 왜목 앞바다를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용역진행 중에 있는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당진지역에는 항로준설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할 투기장 건설계획이 기존의 현내각 외에도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앞 바다가 ‘교로리 투기장’으로 계획돼 있다. 또한 장고항 앞바다에도 투기장이 계획돼 있어 자칫 당진의 얼마남지 않은 갯벌이 모두 매립되고 지역의 주요 관광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평택항 기본계획안에서 당진지역의 주요 해변 관광지를 투기장으로 계획하고 있어 항만계획을 위한 용역과정에서 과연 당진지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에서는 “당진지역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계획을 수립한 것 같다”며 “환경보호과를 중심으로 해양수산부에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에서는 “교로리 투기장과 장고항 투기장은 계획만 수립돼 있는 상태로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당진군은 왜목마을을 연간 31만여명이 찾는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2003년까지 왜목 일원 4만4천여평에 총 사업비 132억여원을 투입해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과 민박촌, 휴양문화시설, 상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