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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7.16 00:00
  • 호수 379

학력경진대회 부활 교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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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아동에만 지도 집중, 불평등 심화돼”

교육청 “기본적인 학력 신장위해 불가피”
충청남도교육청이 지난 99년 폐지됐던 초등학교 학력경진대회를 재개할 계획에 있자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일선교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도교육청은 오는 8월 중순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언어, 사회, 수리 등 3개 영역에 걸쳐 학력경진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각 시·군 교육청에 공문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당진교육청은 오는 24일 지역선발대회를 거쳐 본선 출전자를 뽑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각 시·군에서 132개팀 396명이 출전하는 이번 제1회 초등학교 학력경진대회는 본선에서 입선할 경우 지도교사에게 승진 가산점도 주어진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학력경진대회 추진 방침이 전해지자 전교조 충남지부에서 즉각 반대입장을 밝힌데 이어 전교조 당진지회(지회장 이병도)도 지난 5일 지회 소속 교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초등학교 학력경진대회의 철회를 요구했다.
교사들은 “학력경진대회가 실시되면 소수 우수아동에 대한 지도와 지원이 집중돼 도시와 농촌, 소득의 차이, 과잉준비에 의한 교육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학력경진대회 철회와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병도 지회장은 “학력증진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국민보통교육으로써 전체 학생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교육청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당진교육청에서는 “충남도의 학력이 너무 저하돼 있어 기본적인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교 학력경진대회는 학력지상주의와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지난 99년 폐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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