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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당선자에 드리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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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장덕기(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송영진 당선자에 드리는 당부

4.13총선에서 낙선한 어느 후보는 선거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한탄했습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거판이 공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생의 적지 않은 부분을 걸고 혈투에 가까운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후보의 자질보다 지역주의나 자금과 조직력이 당락을 절대 좌우했기 때문에 참다운 공명선거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은 바람직하지 못한 풍토지만 우리 고장에서는 지역주의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송영진 후보가 당선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당선된 분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세분에게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송 후보는 14대 의원으로서 15대에 낙선했기 때문에 4년 동안 절치부심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패배의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섰으니 인간 승리라고 봅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누구라도 자민련 사무총장이며 중진인 김현욱 의원에 대적하는 것은 그야말로 달걀로 바위치기만큼이나 무모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3개월 후 송영진 후보가 김 의원에게 압승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지역주의가 엄연히 살아있고 조직과 자금력에서 송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추정되었기에 선거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송영진 후보의 당선은 자질이 앞선 것도 아니고, 참모진의 역량이 앞선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김현욱 의원에게 4년 동안 많은 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제 낙선자는 동정의 대상이 되고 당선자는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송영진 당선자에게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드리며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송 당선자는 승승장구하던 김 의원이 패배한 원인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께는 미안하지만 송 당선자는 그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송 당선자는 당연히 큰 포부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벌이고 지역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송 당선자가 앞으로 정치인으로 계속해 성공하려면 주변을 과감히 정리해야 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선거기간 보통사람보다 못한 양심과 인격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캠프에 가담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끼어들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모이는지 잘 알 것입니다. 우리 현실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송 당선자는 누구보다 의리를 중시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필요이상 그들을 대우함은 결코 의리가 아닙니다. 의리는 정의롭게 써야 진정한 의리입니다. 과감히 그들을 뿌리칠 때 비로소 국민을 위하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추락한 정치인들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주변 인물들이 야금야금 멸망시킨 것은 아닐까요. 유권자는 국회의원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인물을 통해 평가합니다.
시대는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권위를 앞세우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이제 미래가 없습니다. 유권자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결코 오만하지 않고 겸손한 일꾼을 원합니다.
당진군민은 앞으로 송영진 당선자의 활약상을 포함, 일거수 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그리고 4년 후 지금보다 훨씬 냉정하게 표로 심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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