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개설 공사과정에서 수령이 1백년 이상 된 소나무 군락이 사라져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당진과 서산을 잇는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정미면 신시리 구간 공사현장에서 수령이 1백여년 된 소나무 수백그루가 잘려 나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공사 시행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공사구간에 편입되는 임야내에 가치있는 소나무는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살리겠다고 했으나 실제 공사과정에서는 일부만 이식됐을 뿐 수령이 오래돼 보존가치가 충분한 상당수의 소나무들이 무분별하게 벌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주민 이모씨는 “보존가치가 있는 수령 1백년 이상의 소나무들이 다수 베어졌다”며 “지역의 명물인 소나무 군락이 보존되길 바랬으나 무분별한 벌목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에서는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소나무들은 조경업자를 통해 이식하고 나머지 잡목이나 보존가치가 없는 소나무들은 벌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