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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생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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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이인수
가원조경 대표
당진군개발위
연구위원
본지 편집위원
이제는 상생의 관계를
새천년 첫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그 어느때 선거보다도 상황변화도 많았고 상처도 많았다. 그 상황변화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고, 그 상처는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의식변화와 유권자의 승리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거는 100m 달리기와는 다르다고 본다. 100m 달리기는 그 승패가 중요하지만 선거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선거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더욱더 그 과정이 중요하고 중요시 돼야 한다.
이는 선거운동 중에 유권자가 어떤 것을 바라고 어떤 정책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당선자의 정치노선이나 낙선자의 정치활동 방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권자도 선거를 통해 정치와 그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등 선거과정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생각과 표현이 비교적 정확하게 전달된 부분이 많았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부패하고 무능하고 불성실한 정치인을 배척하고 새롭고 참신한 정치를 원했다. 아울러 권위의식과 나태함에서 오는 정치적 매너리즘에 빠져 구태의연한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을 보이고 있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식상함과 정체된 현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선거로 표현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운동을 통한 유권자 권리찾기운동이 대두되면서 선거문화에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시민운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둬 기존 정치인에겐 새로운 변화와 성실성을 요구하고, 신인 정치인에겐 정치개혁에 대한 열정을 요구하면서 정치권 입성과 함께 정치적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효과가 충분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유권자의 선택이 최선이든 최악이든 차선이든간에 그 선택은 끝났고 앞으로가 중요하다. 당장은 주민화합 등 선거후유증 및 그 상처치료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땅에 넘어졌어도 그 땅을 원망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 땅을 짚고, 그 땅을 딛고 일어서야 하니까”라는 말을 되새길 때이다.
낙선자든 당선자든 서로 상대후보를 헐뜯고 비방하고 깎아내리기에 열심이었던 혼탁한 선거였기에 더욱 그렇다.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고 헐뜯었다고 이 사회를 버릴 수는 없다. 어차피 이 고장에서 살면서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야 하는게 우리의 삶이고 이 사회는 더불어 잘사는 것을 추구하는 곳이기에 상생의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우리 고장같이 농촌지역의 경우는 서로를 잘알고 눈만 뜨면 서로 얼굴을 대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아무리 입장이 달라서 적대시 했다고 이 사회로 돌아와서까지 반목할 수는 없다. 더이상의 아귀다툼은 이 세상을 살아갈 에너지와 활력만 소모시킬 뿐이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당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당선을 위한 몸부림을 치면서 상대후보 유권자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시민단체의 유권자 운동도 그 취지가 무엇이었든 상대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준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격과 인간관계마저 선거판에 모두 저당 잡히지는 않았다.
이제 화합과 용서와 사랑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치인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유권자의 제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꽃피고 이 나라가 발전하고 우리고장이 살기좋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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