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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7.30 00:00
  • 호수 381

[논쟁 / 합덕하수종말처리장]서야중·고교 이동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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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 합덕하수종말처리장
왜 하필 학교앞이어야 하는가

서야중·고교
이 동 호 과장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당진군이 추진하는 하수처리장 건설부지는 학교 경계선과 불과 248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곳은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다. 게다가 바람이 항상 학교쪽으로 부는 특성상 하수처리장이 건설될 경우 악취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그럴 경우 한여름에도 창문을 닫고 수업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앞에 왜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당진군은 현재의 위치로 부지를 선정하면서 학교가 가장 영향을 받게 될 시설임에도 학교측과 어떠한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학교를 무시한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

=당진군에서는 이 시설이 지하화 시설이며 탈취시설이 충분해 악취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합덕읍번영회에서도 유사시설을 견학한 결과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는데…
-냄새가 없다면 왜 처리장 부지를 수차례 옮겨 다녔는가. 당진군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또 합덕번영회 등에서 견학을 통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는데 견학 대상지역과 이곳은 실정이 다르다. 우리도 견학을 다녀온 결과, 그곳 관계자로부터 우려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당진군에서는 이 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닌 환경기초시설로 부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환경교육을 시켜야 할 학교에서 집단시위까지 벌이며 하수처리장 반대를 외치는 건 학생들에게 님비현상을 조장하는 비교육적 행태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우리는 하수처리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다만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으로 조금만 옮겨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는 수차례 당진군에 제시됐으나 군은 협조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학교쪽의 의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은 채 일을 추진해 왔다.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기관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인지 서글픈 생각 뿐이다.

=하수처리장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보는 일각에서는 서야중·고가 사립학교로 하수처리장 반대 움직임에 재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사립학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그릇된 편견에서 비롯된 말이다. 교사들이 시위에 나선 건 학습환경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다. 재단은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 재단의 이해와 직결되는 어떠한 부동산도 갖고 있는 것이 없다. 또한 요즈음 선생님들이 재단측이 강요한다 해서 원치않는 일을 억지로 하겠는가.

=당진군에서는 이 사업에 대해 환경부의 승인을 얻은만큼 곧 현재의 위치에 처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측의 앞으로 계획은?
-우리의 의사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지금까지 위치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에 동참한 학부모, 졸업생, 군내 교육자 등 2천여명이 넘고 있다.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다. 당진군이 현재의 위치를 고수한 채 처리장 건설을 강행한다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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